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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투표 끝에 15차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민주당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를 누르고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지난 3일 새 임기가 시작된 미국 하원도 100년 만에 벌어진 의장 선거 재투표 사태를 나흘 만에 일단 매듭 짓고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매카시 의장은 마지막 선출 순간까지도 그를 반대한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모두 설득하지 못해 앞으로의 난관을 예상케 했다. 그는 15차 투표에서도 전체 과반인 218표를 채우지 못했지만 공화당 의원이 6명이 투표를 보류해 과반 기준이 내려가면서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2015년에도 하원 의장에 도전하다 중도 포기한 적이 있는 매카시는 꿈에 그리던 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리더십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온 당내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까지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그는 투표 과정에서 프리덤 코커스를 설득하기 위해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의원 1명으로 낮추는 방안 등 여러 요구를 수용했다. 이는 중대한 법안 처리 시 하원의장 자신의 권한을 크게 약화할 수 있는 일로 평가된다. 매카시 의장은 또 향후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져 당내 입지를 온전히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카시 의장은 이런 요구 수용이 "의원들의 권한을 강화한 좋은 합의"라며 "아무 걱정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본래 '친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매카시 의장은 이번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14차 투표 후 반란표를 주도한 강경파 의원 중 핵심인 맷 게이츠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의장 선출에 트럼프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으로, 매카시 의장이 의회 운영에서도 강경파에 휘둘리는 등 발언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0년 만의 장기 투표전을 지켜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매카시 의장 선출에 "공화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책임감 있게 통치하고 미국 가정의 이익을 최우선시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때"라며 축하의 뜻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