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집권 이후 IS 공격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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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4시경 카불에 위치한 아프간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가방과 총기를 소지한 괴한이 폭탄을 터뜨렸다. 자폭범은 외교부 청사 내부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진입에 실패하자 외부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탈레반 당국이 밝혔다. 인근 지역에는 튀르키예,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대사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공보부 간부인 우스타드 파리둔은 20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카불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비정부단체(NGO) '이머전시'는 40명 이상의 부상자가 실려왔으며 피해 규모는 더욱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러 구의 시신과 도움을 호소하는 부상자들로 아수라장이 된 외교부 인근 도로의 모습이 속속 올라왔다.
당시 현장에서 자폭범을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그가 내가 타고 있는 차량의 옆을 지나갔으며 몇 초 후 큰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자폭범을 포함해 20~25명의 사상자를 봤다고 말했다.
또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아프가니스탄 외교부에 중국 대표단이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실제로 당시 중국 대표단이 머물렀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총리실 고위관리인 아미르 칸 무타키는 폭발이 발생했을 때 외교부 건물에 외국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IS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탈레반과 대립하고 있는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시아파 등에 온건적이라고 반발하며 폭탄테러 등 공격을 일삼고 있다.
지난달 12일 중국인이 주로 머무는 카불의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며, 지난달 2일에는 파키스탄 대사관,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대사관 등 카불 주재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을 자행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탈레반 고위성직자 셰이크 라히물라 하카니가 IS의 자폭 공격으로 사망했다.
최근 탈레반이 해외자본 유치 노력을 강화하면서 IS의 공격도 빈번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탈레반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아프가니스탄의 풍부한 광물 자원에 눈독을 들이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불 경찰당국은 성명에서 이번 테러를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현장으로 치안 병력을 급파하고 주변 경계를 강화했으며 사건 조사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