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영업익 7조원 '훌쩍'
고성능 차량, 신차 판매로 이익 개선
|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단순 합산 영업이익은 17조원을 넘겼다. 현대차는 9조8198억원, 기아는 7조2331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에서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거둔 것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증가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믹스가 개선된 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94만2935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부품 수급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회복돼 4분기부터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해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실적이 견조했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전기차 등 수익성 높은 차량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는 50만500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19.7% 늘었다. 이중 전기차도 20만9000대로, 전년 대비 48.2%가 급증했다.
기아도 비슷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290만1849대로 전년 대비 4.5% 늘었고,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 판매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종의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EV6 등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지역에서의 친환경 차량 판매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우호적 환율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수출 물량이 막대한 현대차그룹은 환율이 높을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환율 효과로 영업이익 3조705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도 영업이익 중 2조4490억원 가량이 환율에 따른 이익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현대차·기아는 올해 실적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432만대로 설정했고, 매출액 성장률 목표도 전년 대비 10.5~11.5%로 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로 세웠다.
기아는 올해 도매판매 목표 물량은 320만대로 잡았고, 매출액은 12.7% 증가한 97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환율이 다시 낮아지며 안정권에 들고 있고,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소비가 둔화될 우려도 상존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면서도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