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르포] 분단현실 보여주는 JSA...정전 70주년 맞은 현장 분위기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207010004119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2. 07. 20:2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코로나19 이후 3년째 북한군 감감무소식"
"70주년 맞이한 만큼 축하할 한해 만들 것"
군사분계선 지키는 국군<YONHAP NO-2850>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국군 장병들이 근무하고 있다./연합
"북측 병사들에게 어떠한 제스처도 금기사항이니 참고 바랍니다."

7일 오후 남측 군인들이 최근접 거리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oint Security Area·JSA)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T2) 앞. JSA 안내대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취재진들의 시선은 일제히 북측 판문각을 향했다.

JSA 내 군인들의 이날 모습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 국제정치군사담당 호프만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중령은 "JSA에 있는 군인들은 9·19 군사합의 이후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완장'을 찬 채 비무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9·19 합의가 이뤄지기 전엔 무장을 의미하는 '검정완장'을 찬 채 대원들이 권총을 휴대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을 포함한 언론사 취재단 등 39명은 이날 판문점을 방문했다. 코로나19 이전엔 판문점 남측 지역에 사람들이 몰리면 북측 판문각에 있는 북한 군인들이 비디오카메라 등을 들고나왔다고했만, 이날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JSA 내 남북 경계인 콘크리트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 북측지역은 썰렁하기까지 했다.

초소 근무중인 북한군<YONHAP NO-2784>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3초소에서 바라본 북한측 초소에 북한군이 근무하고 있다./연합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른바 '9·19군사합의'가 이뤄졌을 때만 해도 판문점에서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었다. 당시 남북한은 JSA 내 지뢰를 제거했고, 경비초소 9곳을 폐쇄했으며, 판문점 내 남북한 경비병은 모두 비무장으로, 헬멧은 전투모로 바뀌었다.

하지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간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바람에 대치 경색된 남북관계는 2020년 6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뒤론 모든 대화가 중단됐다.

심지어 판문점에선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 3월부터 북한군 병사들이 북측 판문각 밖으로 나오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호프만 중령은 "남북 관계가 예전처럼 화해무드가 조성되고있진 않지만 정전70주년을 맞이한 만큼 축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판문점 찾은 취재진들<YONHAP NO-2917>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재진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취재진은 아울러 우리측 자유의집 앞 냉각탑에서 2017년 11월 북한군 병사의 월남 시도 당시 북측 경비병들이 조준사격을 한 총탄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지난 2019년 탈북어민들이 북송 당시 안대를 쓰고 포승줄에 묶여 2층에서 잠시 머물렀던 건물 자유의집도 볼 수 있었다. 남북이 최전선에서 대치하고 있는 탓에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곳이란 점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자유의집 견학 이후엔 JSA의 상징적 하늘색 건물인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회의실에 들어오는 동안 평소처럼 안을 들여다보던 북한군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호프만 중령은 "코로나 여파가 남아있어 북한군들은 아직도 외부인을 경계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견학을 마친 후 버스에서 1984년 판문점 내에서 1976년 8월 18일 돌아오지 않는 다리 인근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호위하던 보니파스 대위와 베럿 중위를 북한군이 살해한 사건인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사건 이후로 남북은 여전히 '분할 경비'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