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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가 14일(현지시간)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곧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공화당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대권 의지를 내비쳤지만 트럼프와 헤일리만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트위터 영상을 통해 "이제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재정을 책임지고, 국경을 안전하게 하며 국가와 자긍심, 우리의 목적을 더 강하게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바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할 경우 자신은 대선 도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뒤집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51세인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워싱턴DC에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80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령의 트럼프(76)와 조 바이든 대통령(80)을 동시에 겨냥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발길질하면서 우리를 괴롭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맞서서 발차기를 할 때 힐을 신고 있으면 그들을 더 아프게 할 수 있다"며 여성으로서의 대권 도전도 부각했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 자체는 현재 높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잠재적 주자들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 헤일리 전 대사가 타 후보의 경선 유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CNN은 도전자가 많아지면 지지율이 분산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이 발표한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43%, 디샌티스 주지사 31%, 펜스 전 부통령 7%, 헤일리 전 대사 4% 등을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도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0%로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 여론조사 때의 49%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35%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지만 트럼프보다 소속당 내 입지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52%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했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 13%,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12%,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10% 등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트럼프 42%, 바이든 39%로 오차 범위 내인 것으로 집계됐다. 디샌티스와 바이든의 가상 대결은 디샌티스 41%, 바이든 3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3일 미국 성인 유권자 4408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