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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배당금 ‘반토막’…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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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2.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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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손실 확대 등 실적 급감 영향
삼성,미래에셋 올해 고배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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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상장 증권사들의 배당금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주 수익원인 수수료 이익 감소와 채권 손실 확대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익이 쪼그란든만큼 배당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수익 회복이 기대되며, 미래에셋증권은 꾸준한 주주환원 강화 행보를 보이면서 고배당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2022 회계연도 배당금을 1주(보통주 기준)당 각각 1700원과 200원으로 공시했다. 이 밖에 교보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각각 주당 200원, 1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이들 증권사의 총 배당금 규모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다만 유일하게 실적 호조를 기록한 메리츠증권은 1주당 배당금이 100원에서 135원으로 늘어났고, 총 배당금 규모도 증가했다.

그동안 고배당주로 알려진 증권주의 경우 실적 변동이 컸기 때문에 배당금 규모도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증시 거래대금이 주식 시장 불황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주요 증권사 실적 역시 부진했다. 업황부진 심화는 증권사들의 예탁자산 감소, 금융상품 판매수익 축소 등으로 이어졌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2021년 '1조 클럽'에 가입했던 증권사들은 지난해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2021년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반토막났다.

삼성증권은 총 배당금이 회계연도 기준 2021년 3393억원으로 증권사 중 규모가 가장 컸지만, 지난해 1518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보통주 기준 1주당 배당금도 3800원에서 1700원으로 55%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이익회복이 전망되며 고배당 기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배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용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대비 올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흐름 또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순이익은 5428억원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1700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배당성향은 3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해 이익개선을 바탕으로 예상 배당수익률 6.2%의 고배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이어 총 배당금 규모가 가장 컸던 미래에셋증권 또한 1881억원에서 지난해 7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2년 연속 자사주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가치 제고 의견 영향으로 배당 정책에 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에 장기적 배당정책을 3년마다 발표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주환원정책상 자사주 매입은 소각을 동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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