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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부두시설관리·보안업무에 대통령경호실 출신 사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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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범 기자

승인 : 2023. 03. 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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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 공백 이후 경호실 출신 사장 임명
부산항보안공사, 여수광양항만관리...경호실 낙하산 보직 우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제공=광양항만공사
광양항 항만보안관리를 담당하는 회사인 여수광양항만관리 대표이사가 공석 1년 3개월여만 대통령 경호실 출신 인사가 선임됐으나 임명을 두고 부산항에 이어 대통령경호실 인사들의 주요 낙하산 보직자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에 따르면 자회사인 ㈜여수광양항만관리 대표이사에 오선경 前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선임했다.

여수광양항만관리는 여수·광양항 항만시설 등의 경비보안 및 시설관리를 위해 YGPA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 2017년 12월 설립해 민간인 초대 사장으로 출범해 운영하다가 임기 만료 후 신임사장을 물색해 왔다.

당초 2021년 말 신임 사장후보에 여러 후보들이 도전했으나 낙점되지 못했다. 지난해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3명의 후보를 추천했으나 선임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경호실 출신을 포함한 3명의 후보 재 추천 이후 이번에 경호실 출신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번 선임된 오선경 신임 대표이사는 28년간 대통령경호실에서 재직하며 대테러과장, 보안부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과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되는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오선경 신임 대표이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여수·광양항과 여수광양항만관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 주요항만 해양항만 보안을 책임지는 자리에 경호실 출신들의 임명으로 단순히 항만을 지키는 업무가 아닌 해상 종합안전보안 업무를 수행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각 지역 항만의 항만보안공사나 항만관리 회사들의 업무가 보안을 비롯한 부두관리, 항만시설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효율적인 항만관리를 위해 경호실 출신 인사들이 보안 전문가라는 명분으로 하기에는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항의 경비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항보안공사 사장 역시 초대 사장을 제외한 모두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임명된 6대 사장 지상은 대표 역시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출신이다.

부산항보안공사 노조는 지난해 11월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노동자들은 기존처럼 또다시 사장 공모 진행과 동시에 내정설이 퍼질 것을 걱정해 임추위 결성 전부터 경호처 출신 낙하산인사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

2007년 인천항만공사 자회사로 설립된 인천항보안공사 역시 전직 사장 5명이 모두 청와대 경호실 출신 인사가 맡아왔고 현재 사장만 해경출신 류춘열 대표이사가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이렇게 관행처럼 '낙하산'이 내려오는 것 때문에 항만 보안에 허점이 드러난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갑)은 지난해 "항만 보안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양·항만에 대한 상식이 있어야 한다"며 "오래된 병폐를 없애고 비경호처 출신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등용돼 보안공사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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