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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號 ‘비상경영’ 통했다…8조 현금 쥔 포스코 ‘脫탄소’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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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3. 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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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본 감소, 차입금 증가로 현금 확보
탄탄한 재무구조…안정적 투자 재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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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한 지 반년 만에 포스코그룹의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말 연결 기준 2800억원대에 불과해 우려를 샀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연말 6조원대로 회복됐다. 제철소 가동 중단, 철강업 시황 악화 등으로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으나 운전 자본을 축소하고, 단기차입금은 늘리면서 현금을 쌓아둔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탈(脫)탄소화'를 위한 투자를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조원을 넘겼다. 2021년말 4조7757억원에서 약 70%(3조277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철강업황 둔화,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으로 급감했지만, 운전자본을 줄이고 차입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조1868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소폭 줄긴 했지만 생산차질, 철강업황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급감했던 것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금흐름을 뜯어보면 운전자본은 줄었고, 차입금은 늘었다. 대표적 운전자본으로 분류되는 매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547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같은 기간 8조원 가량 늘었던 것을 보면 채권을 회수해 현금으로 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고자산은 4156억원 증가하긴 했으나 전년말(6조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태풍 피해로 인한 포항제철소 생산 차질로 재고 소진이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태풍 피해로 인한 보험금 수익이 2363억원 가량 잡혀 현금을 확보했다.

차입금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단기차입금 순차입액은 지난 한 해동안 1조764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에게 현금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그룹 투자를 총괄하고 있어서다. 특히 그룹 미래를 책임지는 소재 관련 신사업이나, 친환경 철강에 대한 투자도 주도하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지표가 중요하다. 앞서 지주사 전환시에도 현금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회사를 분할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비상경영'을 선포할 정도로 현금 흐름이 둔화됐다. 특히 상반기 말에는 태풍 피해 전이었음에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200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최정우 회장은 "특히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는 수요 부진 등으로 철강산업 악화가 우려돼 안정적 재무구조가 더 중요해졌다. 또한 소재 관련 사업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하는 만큼 당분간 현재의 현금 중심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장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투자 예산으로 약 11조3000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집행된 6조7000억원 대비 4조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룹 핵심인 포스코는 공정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전기로 가동, 수소환원제철 연구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4조9000억원을 책정했고, 이차전지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등 소재 관련해선 4조1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투자 집행률이 70% 미만이었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약 7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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