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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량 매도…코스피 코스닥 연중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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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3. 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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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양대 증시서 8800억원 순매도
SVB 사태 후폭풍…주식 투자심리 급랭
2023.03.14-코스피 코스닥지수-3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0.84포인트(3.91%) 내린 758.05로 거래를 마쳤다./제공=한국거래소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여파로 14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다른 지역은행도 연쇄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와 뱅크런(대량인출 사태)이 확산되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84포인트(3.91%) 떨어진 758.05에 각각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홀로 639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6억원과 26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1.1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는 미국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우려했던 '블랙 먼데이'는 피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의 연쇄파산 우려와 뱅크런이 지속되는 등 SVB 사태 여진이 진정되지 못하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2.19%, 홍콩 항셍지수는 2.27% 각각 하락했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저녁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도 주가낙폭을 키웠다.

다만 채권시장에선 이번 SVB 사태가 미국 긴축정책 완화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4%포인트 내린 연 3.381%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068%포인트 떨어진 연 3.337%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SVB 사태로 촉발된 신용위기가 확산될지 혹은 진정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정부와 연준이 선제적 긴급조치로 신용위기 확산을 막고 있는 분위기지만 뱅크런 현상이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 후폭풍은 미국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와 지역으로 일부 전이되는 분위기"라며 "금융시장은 연준 등 글로벌 주요국의 긴축 기조 전환, 즉 금리인상 중단 혹은 금리인하 등의 정책 기조 전환의 확인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페드 워치(FED Watch)의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확률을 보면 25bp 추가 금리인상을 점치는 전문가가 62%로 여전히 가장 많다"며 "시장에선 연준이 정책기조 전환을 통해 뱅크런 현상 등을 진정시키려 할지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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