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스님 "미리 닦는 불자의 삶과 생전예수재 맞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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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예수재는 죽은 뒤에 행할 불사(佛事)를 살아 있을 때 미리 닦아 사후(死後)의 명복(冥福)을 빌기 위한 불교 전통의례다.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이기도 하다.
6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봉은사는 윤달을 맞아 생전예수재를 전날 경내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봉행했다. 많은 비가 왔음에도 단을 꾸미고 재를 진행하는 스님들의 모습에는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법문에 나선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예수재는 살아있을 때, 시왕(저승에서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열명의 대왕)에게 칠칠재(49일간의 재)를 올려 미리 선업을 닦는 의례로 가장 불교적 의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미리 닦는다'는 점에서 기도와 보시 등 다양한 신행(信行)을 살아 있는 동안 하는 '불자(불교 신자)의 삶'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또 원명스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업을 닦는가 하면) 육바라밀을 통해서 한다. 보시하고, 지계를 지키고, 인욕하고, 정진하고, 선정을 닦으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을 49일(칠칠재) 동안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다. 보시의 습관은 혼자만의 삶이 아닌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삶이다. 함께하는 삶을 아름답게하는 것은 베푸는 삶에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전예수재는 사회와 국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서원하는 광대한 의미가 있다"며 "이 세상 만물을 분별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생전예수재 의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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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는 이런 역사성을 되살리고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봉은사는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회장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를 2016년 6월에 설립, 생전예수재 설행과 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 예수재 시행에 있어서 고증에 맞게 단과 의례 장식을 배치하고, 지화 등의 장엄물 제작 과정에는 신도들이 직접 참여했다. 살아 있을 때 모든 이를 위해서 공덕을 짓는다는 생전예수재의 본뜻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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