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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필리핀, 역대 최대 규모 발리카탄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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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4. 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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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INES-US-MILITARY-DEFENCE-DRILLS
필리핀군의 마빈 리쿠딘 소장과 미군 에릭 오스틴 소장이 11일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린 발리카탄 훈련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과 필리핀이 11일 1만7600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발리카탄' 연례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과 필리핀군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필리핀 서부 영토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목적의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훈련에는 미군 1만2200명, 필리핀군 5400명, 호주군 111명 등 지난해 두 배 수준의 병력이 동원돼 실사격 훈련을 한다.

이는 발리카탄 훈련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시절 미국과의 군사 훈련 규모를 축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참가 병력을 8900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번 훈련은 중국이 지난 8~10일 사흘간의 고강도 대만 포위훈련을 마친 직후 진행되는 것이다. 훈련에는 미국 전함과 전투기를 비롯해 패트리엇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이 동원된다.

최근 미국과 필리핀은 중국 등 여러 국가가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며 얽혀있는 남중국해에서 대중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이 지난 2월 자국 내 군사기지 사용권을 미국에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고, 대만에서 불과 400㎞ 떨어진 필리핀 최북단 카가얀주를 포함한 4곳을 새 기지로 선정했다. 기지 선정에 대만 유사시 미군의 개입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여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와 관련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해당 기지에서 어떠한 공격적인 행동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하려는 건 나라와 영토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에 반발해 대만 포위훈련을 벌이자 미군은 전날 중국이 남중국해에 지은 인공섬인 미스치프 암초 인근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 훈련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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