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원가 20% 차지하는 후판 협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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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물가와 전방산업과의 상생, 수출 확대 등을 이유로 정부가 후판 가격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강업에선 "언제까지 우리만 희생해야 하냐"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11일 철강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0조1531억원, 영업이익 630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 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도 비슷한 실정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철강 업황이 지난해 4분기 저점을 기록하고 점차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수요 부진, 경기 위축은 지속돼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료 투입 단가도 늘어나면서 이익은 더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앞서 포스코가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에서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판 비중이 큰 현대제철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업계 1위인 포스코의 가격 결정에 따라 협상이 타결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용 후판 가격협상은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주요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1분기 들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오르고 있어 가격 인하 요인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앞선 원료 인상분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만큼 철강업계는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철강사들은 당시 원료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전방 산업 부진을 고려해 손실을 감내해왔다. 특히 후판은 조선업 불황을 고려해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다. 2021년 상·하반기, 지난해 상반기에는 가격을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결국 가격을 인하했다.
반면 최근 오랜 불황을 거쳐 수주가 넘치는 조선업계는 오히려 가격 인하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후판 가격이 조선 생산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여기에 정부도 철강 가격 인상에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활을 노리는 조선업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서다. 전방 산업인 자동차, 배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철강은 후방 산업으로 표현된다. 자동차는 강판, 배는 두꺼운 후판이 주로 사용된다. 전방 산업의 원가를 결국 철강사가 결정하게 되는 셈이고,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셈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주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 가격과 시장 상황, 수급 등 여러 요인을 두고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