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면적 530배 소실…80대 사망자 1명 발생
바람 거세고 건조해 급속 확산…일부 문화재 불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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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주불이 잡혔다. 이날 산불로 오후 6시 기준 안현동 소재 한 주택에서 80대 사망자가 발견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축구장 530배에 달하는 379㏊ 산림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이 번지자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 시설 투숙객 일부도 인명 사고를 우려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날 산불은 강풍으로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신주를 건드리면서 발생한 불씨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대형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북동쪽으로 번졌다. 영동 지방에 강풍경보,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순간풍속이 초속 25~30m에 이르는 태풍급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헬기가 뜨지 못해 지상에서만 진화 작업이 이루어지는 등 소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청은 오전 9시 18분을 기해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이어 9시 43분께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로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발령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산불 발생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바람은 평균풍속 초속 12m, 순간풍속이 19m로 잦아들었다. 소방 당국은 바람이 약해진 틈을 타 초대형 헬기 1대, 대형헬기 2대 등을 투입했다.
당국은 화재 발생 초기 인력 131명, 장비 35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했다. 이후 출동 인원 2764명, 장비 396대로 대폭 증가시키면서 진화에 안간힘을 썼고, 오후 3시30분께 큰 비가 내리면서 8시간 만에 간신히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산불은 특히 문화재가 다수 위치한 경포대 부근 400m 지점까지 번지며 피해 우려를 키웠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소실을 막기 위해 물을 뿌리거나 현판 등 문화재 부속물을 산불 안전지대로 이전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로 강릉 경포대(보물)와 선교장(국가민속문화재)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강원도 유형문화재 50호인 방해정은 일부 소실됐다고 밝혔다. 비지정문화재인 상영정은 전소됐다.
문화재청 측은 "강릉 경포대의 현판 7개를 오죽헌박물관으로 이동시키는 중이며 경포대와 선교장에 살수 작업을 진행했다"며 "문화유산을 포함해 산불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산불 현장을 찾아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신속한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변인실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