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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점 재투자 나선 롯데百… 잠실·명동·청량리 리뉴얼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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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9.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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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점 800억원 투입해 전관 새단장
명동 본점에 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
청량리 신관 개장 동북권 수요 확대
영등포 10년 운영권 확보…개편 주목
롯데백화점이 서울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리뉴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청량리점 신관 확대와 명동 영플라자 재단장에 이어 롯데 내 매출 1위인 잠실점의 대규모 리뉴얼도 결정되면서다. 최근에는 영등포역사 10년 운영권을 다시 확보하면서 영등포점의 재투자 가능성도 열렸다. 잠실·명동·청량리에서 진행 중인 투자가 실제 추가 매출과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지가 향후 전략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이미 매출 규모가 큰 핵심점에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기존 고객의 구매 장소를 바꾸는 데 그쳐서는 투자 효과를 내기 어렵다. 명동과 영등포에서는 신세계 등과 집객 경쟁도 벌이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신규 고객과 추가 구매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이번 투자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청량리·명동 등 서울 주요 점포에 재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는 이달 영등포역사 신규 사용자로 최종 선정돼 앞으로 10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미 확보한 핵심 상권의 점포를 키워 추가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행보다.

롯데가 이번에 손대는 점포들은 각 상권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고객 기반을 확보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공간과 상품 구성을 바꿔 고객당 구매액과 체류시간을 끌어올리는 쪽에 투자의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대표적인 거점이 잠실이다. 롯데는 잠실점에 8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한다.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내 최대 매출 점포인 잠실점의 집객력을 한층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해 선두 경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매출 규모가 큰 점포인 만큼 리뉴얼 이후 신규 고객과 객단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투자 효과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명동 본점에서도 리뉴얼을 추진한다.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을 재단장하고 있으며, 12월 1일 오픈을 목표로 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상권의 특성을 활용해 본점과 영플라자 일대 '롯데타운'의 존재감을 높이는 방향이다. 건물 외벽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보행객의 시선을 끌고 매장 방문과 쇼핑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전 포인트는 인근 신세계 본점과의 차별화다. 신세계가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앞세운 상황에서 롯데 역시 유사한 설비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독자적인 집객 효과를 내기 어렵다. 외관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더해 매장 안에서도 고객을 붙잡을 상품과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 미디어파사드가 단순 볼거리를 넘어 실제 본점·영플라자 유입과 구매 증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청량리점은 오는 10월 23일 신관 개장을 통해 동북권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선다. 공간을 넓혀 기존 점포가 충족하지 못했던 수요를 흡수하고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과제다. 기존 고객의 구매 장소가 본관에서 신관으로 옮겨가는 데 그치지 않으려면 두 공간의 역할을 구분하고 새로운 방문 목적을 제시해야 한다. 결국 신관이 기존 매출을 나누는 공간이 아니라 추가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영등포점은 아직 구체적인 리뉴얼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롯데는 이달 영등포역사 신규 사용자로 선정돼 향후 10년간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점의 MD 개편과 추가 투자 여부가 다음 관심사로 떠올랐다. 인근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등으로 향하는 고객을 끌어오려면 상품 구성과 공간 활용을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중요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등포점의 경우 최근 신규 사용자로 낙찰된 상황인 만큼 계약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 MD 개편 등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적이 회복되는 시기에 핵심점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앞으로는 매출 증가뿐 아니라 투자비를 웃도는 추가 수익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잠실·명동·청량리의 성과는 영등포를 비롯한 다른 핵심점의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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