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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원불교 원남교당...‘조명 빛 일원상’ 등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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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4.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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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전, 인혜원, 영모실 등 설계에 깊은 의미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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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있는 원불교 원남교당 모습. 교당 내 한옥 건물이 '인혜원'이다./제공=원불교
서울 종로구에 있는 원불교 원남교당이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1969년부터 이 자리에 있던 옛 교당을 허물고 세련된 '도심 속 산사(山寺)'로 탈바꿈한 것이다.

12일 원불교에 따르면 원남교당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법당인 대각전(大覺展)과 영모실(위패 봉안실)이 있는 '종교관'(3층), '훈련관'(5층), 김봉렬 한예종 교수가 한옥으로 설계한 기념관인 '인혜원(仁慧苑)', 문화 시설인 '경원재'로 구성됐다.

'인혜원'은 삼성그룹 홍라희 여사의 부친인 홍진기 전 법무장관의 원불교 법명인 홍인천에서 '인(仁)'을 따오고 홍 여사의 어머니 김윤남씨의 법명인 김혜성에서 '혜(慧)'를 따서 지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홍 여사 모친이 생전에 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을 포함해 홍라희 여사 집안에서 교당을 새로 짓는 비용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윤남씨는 원불교 재가교도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법위인 출가위에 오를 정도로 원불교에 대한 공헌이 크다고 알려졌다. 김씨의 유산 168억원은 원남교당을 다시 짓는데 전액 쓰였다.

많은 이들의 헌신이 담긴 원남교당은 특색있는 설계가 눈에 띈다. 대각전의 경우 원불교의 상징인 일원상(一圓相)을 조형물로 모시지 않고 꼈다가 끌 수 있는 조명 빛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나 교정원장은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고 깨달음이라는 생각에서 이렇게 만든 것"이라며 "이해가 안되는 사람에는 무엇인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한 데, 필요하지 않을 때는 없어도 된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남교당은 원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은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곳이 되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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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패를 모시는 영모실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대각전 일원상 바로 뒤에는 영모실이 자리잡고 있다. 영모실은 위패를 봉안한 대형 위패단이 설치된 공간이다. 바깥과 단절된 듯한 좁은 공간이나, 천장의 유리 구조를 통해 원남교당을 비추는 자연광을 가장 먼저 받는다. 또한 법당의 '법음(法音)'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장소다. 조상을 포함한 모든 이의 은혜를 중시 여기는 원불교의 사상을 설계에 반영한 것이다.

한편 원남교당은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조민석 건축가의 작품이다. 조씨의 아버지 역시 건축가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계한 조행우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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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교당 대각전 모습. 조명 빛을 사용한 일원상이 특징이다./제공=원불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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