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성도교회 후원 패밀리서치, 현대판 '족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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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FamilySearch International)은 전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족 역사 포럼'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가족 역사와 족보 보존에 힘써 온 국내·외 인사 100여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가족 역사가 한국 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가족 해체 및 세대 갈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패밀리서치를 후원하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의 제임스 알 래스번드 장로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그는 "가족은 중요한 한 가지가 아니라 우리의 전부다. 조상에 대해 알수록 부모의 마음은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은 부모에게로 향하게 된다"며 가족 역사의 의미를 전하고 내빈을 환영했다.
인제대학교 족보 도서관 명예관장인 박재섭 교수가 첫 번째 발표를 이끌었다. 그는 "인류는 내가 누구인가 하는 스스로를 향한 질문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족보는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제대학교는 2007년부터 패밀리서치와 협력해 족보의 디지털화와 무료 원문 서비스에 힘써온 바 있다.
브리검 영 대학교 한국학 명예교수이자 유튜브 채널 '우물 밖의 개구리'를 운영하는 마크 피터슨 박사는 양계 가족 제도, 팔고조도 등 한국인조차 잘 몰랐던 한국 가족 제도와 족보의 역사에 대해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했다.
그는 더불어 오늘날 한국의 심각한 문제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것, 저출산 현상을 지적하면서도 그간의 한국의 경제성장처럼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부계 중심의 사회가 저출산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조선 초기의 양계 가족 제도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의 한국 사업부 김정운 대표는 가족 역사를 더 많이 알고 있는 아이일수록 자존감과 인생에 대한 통제감이 높아진다는 연구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소개했다. 또 패밀리서치의 서비스를 이용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 역사 탐구가 젊은 세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설파했다.
전 경기도 교육감이자 경기도 적십자협회의 이재정 회장은 "가족의 개념은 평화와 공존 위에서 생각해야 하며 묶어놓고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공존의 논리로 가족의 관계가 새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의 CEO(최고경영자) 스티브 락우드 회장은 자신의 아버지와 한국과 인연을 소개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조상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렇게 가족과 조상과 하나가 된다면, 그들은 자신의 삶에 오는 많은 문제들을 헤쳐나갈 지혜를 얻게 될 것이며 삶이 축복받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패밀리서치 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의 가족 역사 비영리 단체로 1894년 미국 유타 주에서 발족해 80여 개국에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주로 관공서 등과 협력해 인명 기록을 디지털화해 웹사이트를 통해 누적 약 50억개의 기록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자신의 조상을 찾는 이용자들이 매월 2000만회 패밀리서치 웹을 방문한다. 매년 세계 최대 가족 역사 박람회인 루츠테크(RootsTech)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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