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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닮은 얼굴, 다른 체급…푸조 전동화 이끄는 e-208·e-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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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4.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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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주행, 새로운 디자인. 전기차의 매력을 꼽는다면 가장 먼저 이 두 가지가 주로 언급된다. 푸조가 한국시장에 내놓은 전기차 e-208, e-2008은 이 장점들에 더해, 내연기관차 같은 주행의 재미까지 담아냈다. 두 모델은 전면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여러 공통점을 갖췄다. 차이점은 '덩치'다. 푸조는 콤팩트한 해치백 e-208과 SUV 특유의 널찍한 공간을 보유한 e-2008로 다양한 전동화 모델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짧은 주행거리. 두 모델 모두 1회 충전 시 300km에 못 미치는 주행거리로 장거리 운전에는 충전이 꼭 필요하다. 고속 주행에선 더욱 빠르게 주행 가능 거리가 짧아졌다. 다만 도심에서는 유연한 회생제동으로 주행거리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도심형 콤팩트 전기차'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특성이다.

최근 푸조의 전동화 모델 e-208과 e-2008을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강릉시까지 각각 왕복 주행해 봤다. 총 주행거리는 약 420km. 서울에서 강릉까지 200여 km는 e-208을, 강릉에서 다시 서울까지는 e-2008을 타고 푸조의 전동화 모델을 두루 경험했다.

두 모델은 외관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여러 부분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푸조 공용화 플랫폼 CMP(Common Modular Platform)의 전기차 버전인 e-CMP 플랫폼이 적용된 두 모델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도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가속력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노멀(Normal), 에코(Eco), 스포츠(Sports)의 세 가지 주행 모드에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제동(Brake) 모드도 탑재했다.

인체 공학적 구조의 3D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도 운전자를 감싸줘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특유의 '작은 운전대'는 넓은 시야와 유연한 코너링을 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기차 같지 않은, 마치 내연기관차 같은 주행감이 특히 느껴진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푸조 브랜드는 고유의 운전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기차 모델에서도 내연기관과 비슷한 주행 감각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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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e-208, e-2008이 강원도 인제에 있는 내린천 휴게소 이핏(e-pit)에서 충전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sjl2@
다만 두 모델 모두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0km에 못 미친다. 지난해 연식변경을 통해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주행가능거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고속 장거리 주행에서는 충전이 필수적이다. 한번 충전해 두면 크기가 작은 e-208은 280km까지, 좀 더 큰 e-2008은 2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두 모델 모두 주행가능거리가 더 빠르게 줄어 충전소에 들러야 했다. 주행 모드를 기존 '노멀'에서 '에코' 모드로 바꾸자 주행가능거리는 소폭 늘었지만 추진력은 조금 더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다만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약 30분정도 소요돼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또한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심을 주행할 때는 회생제동 기능이 빛을 발한다.

해치백 모델인 e-208과 SUV e-2008의 가장 큰 차이점은 2열에서 느낄 수 있다. e-208은 성인 남성이 타면 약간 좁아 보일 정도. 대신 작은 크기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반면 e-2008은 여유로운 레그룸, 헤드룸을 보유했고, 조금 더 묵직한 주행감을 보인다.

푸조는 이처럼 두 가지 전동화 모델로 선택권을 넓혔다. e-208은 알뤼르 트림 4900만원, GT 5300만원, e-2008은 알뤼르 5290만원, GT 5490만원이다. 여기에 보조금을 더하면 각각 3000만원대, 4000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는 전기차다. 가성비를 챙기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의 전기차를 만나보고 싶다면, 푸조의 전동화 라인업 모델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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