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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시간 총소리...공포 속 수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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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4. 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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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안 좋아 전화 20번 걸어야 연결"
남궁환 주수단대사, 수단 교민 대피 상황 설명<YONHAP NO-3256>
남궁환 주수단대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기자실에서 수단 교민 긴급 대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군벌 간 무력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수단에서 우리 교민과 대사관 직원들은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들려오는 총성과 열악한 통신상황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하루에 15시간씩 총성이 오갔다"며 "갈수록 열약해 지는 통신상황과 식량난이 교민들을 불안케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어디가 더 안전한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르툼 전 지역에서 총성이 오갔다"며 "하르툼을 떠난 시골외곽 지역에 도착했을때 그나마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력 충돌이 처음 발생한 지난 15일 체육복 차림으로 슈퍼마켓에 갔다가 총격전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그길로 바로 대사관으로 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옷을 챙기러 갈 시간도 없어 8일간 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며 "교민들을 대사관에 다 모으고 나서 캐리어 2개에 급하게 옷만 쓸어서 담아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통신이 불안한 상황에서, 9곳에 걸쳐 흩어져있던 18명 교민들을 데리러 오는 것도 고난 중 하나였다. 이 당국자는 "교민들을 직접 이동시켜야 했는데 통신이 잘 되지 않았다"면서 "최소 10번은 계속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안 되면 대사관에서도 연락을 취하면서 접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수단한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수단 교민 28명은 지난 23일 수도 하르툼 대사관에서 차량으로 1170㎞ 거리를 36시간 달려 다음날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대기하던 공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이동해 수단을 탈출했다. 이어 제다 공항에서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2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와 관련,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지부티에 주둔하는 미군사령관 등을 만나 관련 정보와 수단 상황에 대한 미군 정보를 공유해서 본부에 보고했다"며 "포트수단에서는 교민들이 출국하는데 있어 시간 지체 없이 수송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사전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부터 수단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로 현재까지 최소 420여 명이 숨지고 약 37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됐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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