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부재로 증상 파악도 힘들어…"의료집중지원 시설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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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통계청의 '장애인 장애중증도별 다빈도질환별 진료비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증장애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26만4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본태성(원발성) 고혈압(16만5622명), 등 통증(15만2829명), 급성 기관지염(14만8058명), 2형 당뇨병(11만7723명), 조현병(9만6063명), 치아우식(8만9734명)이 뒤를 이었다.
다운증후군·자폐성장애 1급(중복장애)을 앓고 있는 구경민씨(29)를 부양 중인 구호승 고양시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장애 아동은 구강 위생 상태가 최악인 경우가 많다"며 "관리가 되지 않으니 충치나 염증이 깊어지고 치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단것을 좋아해 당뇨도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병원에서 치과 진료를 위해 전신 마취를 하며 200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지불했다"며 "마취를 하지 않으면 진료를 보는 중 행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전체를 통틀어서 14개소만 설치·운영하고 있고 이마저도 3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애인 복지관이나 의료시설 등은 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나 대책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들 장애인 시설에는 종합적으로 질병을 다룰 전문가가 부재하며 다른 의료기관과의 신속한 연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류미영 로뎀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원장은 "의료인도 부족하고 간병인도 없어 인력난 문제가 심한 상황"이라며 "전문 의료진의 부재로 장애인들의 상태를 보고 조현병을 앓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 등을 바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집중지원 시설을 구축해 전문적인 의료인들이 원활하게 장애인을 진단하는 체계가 갖춰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