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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아이덴티티’도 전기차부터…디자인 기준 된 EV ‘전동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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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5. 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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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디자인 설명회에 참석한 최홍석 책임연구원(오른쪽부터), 문선희 책임연구원, 권기일 책임연구원. /제공=현대차그룹
보통 내연기관과 전기, 하이브리드 등 여러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는 차량은 내연기관차를 기준으로 고안하곤 한다. 그러나 현대차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디 올 뉴 코나'에서 순서를 뒤바꿨다. 전기차부터 디자인하고, 이를 내연기관차와 고성능 라인까지 확장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의 '야심작'이자 현대차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코나가 전기차를 디자인 기준으로 삼으면서, '2030 글로벌 전기차 빅3'를 목표로 내건 회사의 전동화 전략 방향도 명확히 제시했다.

지난달 25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일렉트릭)' 디자인에 참여한 실무진 최홍석 책임연구원(외장 담당), 문선회 책임연구원(내장 담당), 권기일 책임연구원(컬러 및 소재 담당)을 만나 디자인 과정과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신형 '디 올 뉴 코나'를 선보였다. 2세대 코나는 출시 직후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지난 4월 EV모델까지 출시했지만, 디자인 과정은 출시 순서와 반대였다. EV모델부터 개발을 시작해 내연기관과 고성능 N라인을 변형했다.

디자인에 참여한 실무자들은 EV를 먼저 개발하면서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최홍석 책임은 "보통 여러 파워트레인을 갖춘 차는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차를 먼저 디자인 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시도 덕분에 새로운 시각으로 디자인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바로 전면부 '그릴'이다. 보통 자동차 전면의 '코'로 표현되기도 하는 그릴은 내연기관차에선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전기차 모델에서는 불필요한 부분이다. 과거에는 전기차 디자인에서 그릴을 막는 식으로 디자인을 변형했지만 신형 코나는 전기차를 먼저 디자인하면서 그릴 없이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해냈다. 최 연구원은 "모든 라인업에 전기차 특유의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내장 디자인 또한 공간감이 확장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내장을 담당한 문선회 책임연구원은 "바닥이 낮아지는 전기차 특성상 내부를 좀 더 넓게 활용해 디자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코나만의 특징을 담아 사용자 중심의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또 "현대차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가 차 내부가 아닌 삶의 공간(리빙 스페이스)으로 변화해 나가다 보니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적절하게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변속 레버를 운전대 옆 컬럼으로 옮기며 중앙 콘솔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전기차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을 전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모델만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운전대에는 로고 대신 파라메트릭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다. 또한 실내외 컬러 조합을 통해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권기일 책임연구원은 코나 일렉트릭에만 적용되는 내장 패키지 및 외장 컬러를 통해 미래 지향적인 특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용 외장 컬러에 대해서는 "푸르면서도 회색빛이 감도는 메타블루 펄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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