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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부모도 교사도 웃는 ‘늘봄학교’…전국 확대 땐 ‘인력 확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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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3. 05. 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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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시범 운영 중 대전 보성초·원앙초 방문
"작년엔 혼자였는데, 선생님 있어 좋아!"
"맞벌이 부모, 안전하게 아이 맡기는 데 보람"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골프·방송 댄스·기타까지…학부모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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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도 선생님 있어서 좋아요!" "학부모 입장에선 매우 감사하죠. 계속 이런 교육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국가책임 교육·돌봄을 위한 '늘봄학교' 시범운영 두 달. 지난 2일 찾아간 대전 중구 보성초등학교와 서구 원앙초등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 비교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날 만난 보성초 2학년인 신소헌 학생은 엄마아빠가 일찍 출근해 작년까지만 해도 아침에 등교하면 혼자 교실에서 지내야 했다. 신 양은 "지금은 (돌봄 전담사) 선생님이 있어서 좋다"고 아침 돌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1학년이 된 김시명, 김설 학생도 "선생님이 책 읽을 때 안아줘서 좋다"고 웃었다.

자원봉사자인 이은순 담당돌봄교사는 "맞벌이 부모가 안전하게 아이를 맡기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학부모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보성초는 올해 3월부터 교육부 늘봄 214개 시범학교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아침 돌봄을 운영 중이다. 현재 아침 돌봄을 희망한 학생은 전교생 293명 가운데 1학년 2명, 2학년 2명으로 4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돌봄교실에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도 일찍 등교한 경우 자율적으로 도서실을 찾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박흥배 보성초 교장은 "강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학부모 중 자격증 있는 분들을 적극 수용했다"며 "애정을 갖고 지도해 주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학부모들도 봉사시간을 가져 좋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원앙초 악기 연주
대전 원앙초등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프로그램인 기타·우쿨렐레 수업에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하고 있다./제공=교육부
이날 오후에 찾아간 원앙초 역시 늘봄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특히 원앙초는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난 빈 교실과 공간을 활용해 1층부터 5층까지 주제별로 공간혁신을 이루었다.

원앙초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골프, 방송 댄스, 놀이체육, 기타·우쿨렐레, 인공지능(AI) 코딩 등 방과 후 프로그램만 28개에 달한다. 전교생 308명 가운데 69.8%인 215명이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45.1%)보다 25%포인트 가까이 높다. 이날 다목적실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들의 골프 스윙 연습이 한창이었다. 어린이용 골프채, 골프공, 연습용 매트까지 장비를 제대로 갖추었고 학생들도 어린이용 골프장갑을 착용했다. 4층 방과 후 교실에서는 학생 30여명이 기타·우쿨렐레로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하고 있었다. 클래식 기타를 치는 고학년으로 보이는 학생은 시종일관 악보를 보며 연주에 집중했다.

1, 3학년생 학부모인 최현정 씨는 "첫째는 방과 후 프로그램 3개를 듣고 있고, 둘째는 새봄교실에 참여하는데 방과 후 프로그램 때와 달리 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한글과 수를 봐줘서 학습에 도움이 된다"며 "(늘봄학교 시범 학교가 돼서) 학부모 입장에선 매우 감사하다"며 말했다.

늘봄학교간담회
장상윤 교육부 차관(두번째 줄 뒤에서 두번째)이 늘봄학교와 관련해 대전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제공=교육부
◇ 늘봄학교, 2025년 전국 확대 "인력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
교육부는 현재 대전과 인천, 경기, 전남, 경북 등 5개 교육청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2025년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가 이 같은 수준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과밀학급이 많은 수도권과 학생 수가 적은 중소도시의 경우, 교원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활용할 공간도 마땅찮다. 또 시·도교육청과 학교장 및 교사들의 의지도 관건이다.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이로 인한 지역 및 학교 양극화를 우려하고 있다.

앞서 좋은교사운동이 늘봄학교 시범운영 두 달을 맞아 시범교육청 5곳에 요청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간 늘봄학교 운영에 편차가 컸다.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아침돌봄을 5개 교육청 중 경기는 12.5%(80개교 중 10곳), 전남은 0%(43개교 중 0개교)로 운영이 안 되고 있었다. 교육계는 지역 단위 운영체제 구축과 함께 교원 업무 부담 완화, 인력 확충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현장 탐방 후 가진 교육부와 대전교육청 및 학교, 학부모 간 현장간담회에서도 인력 수급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거론됐다. 이에 교육부는 돌봄 인력 확충 등을 해소하기 위해 가칭 '늘봄학교지원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차관은 "(돌봄) 인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관련) 예산도 미리 준비해서 (2025년 전국 확대에 대비해) 현장 어려움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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