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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폐배터리…230조 시장 선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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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5. 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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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온, 삼성SD 등 배터리 3사 시장 선점
현대글로비스, SK에코플랜트, LG화학, 포스코 등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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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시장에 여러 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주요 기업들의 관심거리로 폐배터리가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3~4년 후에는 사용 후 배터리가 쏟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30년 이 시장이 7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배터리 업체 뿐만 아니라 현대글로비스, SK에코플랜트, LG화학, 포스코 등 다양한 기업이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다진 기업들도 적지 않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사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꼽았다. 기존에는 회수 등에 초점을 맞춰 배터리 재사용 사업에 집중했지만, 배터리를 회수해 진단하고 재활용 및 재사용 여부를 결정해 원료 추출 전 단계로 만드는 전처리 사업까지도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사용은 배터리를 모듈 및 팩 단위 그대로 다른 용도로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식이다. 반면 재활용은 배터리를 진단하고, 광물까지 회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2차전지 재활용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고, LG화학도 폐배터리 재활용업체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다양한 회사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교체 주기는 5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폐배터리도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폐배터리 시장을 7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40년에는 23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기업들이 잇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업체, 완성차업체들이 이미 시장에 진출해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배터리 광물 확보 및 원료 추출 사업에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2019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를 구축해왔고, 국내 배터리 재활용 기술 기업 성일하이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은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그룹 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사업을 주로 하는 SK에코플랜트도 중국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짓기로 했다. 폐배터리를 파쇄해 배터리 원료인 양극재, 음극재를 배터리 원료 추출 전 단계로 추출해낼 수 있는 시설로, 벌써 5번째 폐배터리 관련 시설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그룹은 2020년부터 자회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리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광양에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도 이미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자체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려 있다. 일본 파나소닉도 미국 페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인 레드우드머티리얼즈와 협업해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조달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 참여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열리는 단계인 만큼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배터리 원료인 광물 추출까지 까다롭게 들여다볼 정도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면서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원료 확보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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