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에 '코'자도 몰랐는데, 신나고 재밌어"
수요 높은 SW·AI 수업, 예산·정규과정 확대 요청
교육부 "예산 확대, 적극 반영…정규교과 공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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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방학 도입된 디지털 새싹캠프.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겨울방학 때 신청자는 교육부가 예상한 1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19만여 명에 달했다. 이 같은 인기에 이번 새 학기부터는 확대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늘봄학교와 연계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중·고등학교는 정보 교과 수업 내 특강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10일 찾아간 세종 고운중학교에서는 블록코딩 방법을 통해 드론을 제어하는 '드론 활용 SW 코딩 수업'이 진행됐다. 코딩 수업을 운영하는 기관은 상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성호 교수팀으로 디지털 교육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SW·AI교육 수업을 하고 있다.
이날 1학년 22명의 학생들은 드론과 와이파이로 연결된 노트북에 코딩언어를 직접 입력해 드론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하며 실제 드론을 운전했다. 각자 자기 자리에 있는 드론을 강당 중앙에 설치된 링을 통과해 제 자리로 돌아오도록 코딩을 설계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각자 자기 위치와 거리를 계산해가며 명령어를 입력했다. 드론은 링까지 접근했다가 추락하거나 통과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아깝게 실패한 학생들은 다시 위치를 살피며 명령어를 수정해갔다. 과제 시작 15분 만에 첫 학생이 드론을 링에 통과시킨 뒤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제'를 완수하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과정을 통해 컴퓨터의 명령어 원리를 익히고 코딩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을 보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장기적으로 수업을 육성해야 디지털 혁명시대에 학생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양준환 학생은 "코딩에 '코'자도 몰랐는데, 이번 수업으로 관심과 흥미가 생겼다"며 "평소 정보 수업 때는 지루했는데, 오늘 새싹캠프는 더 새롭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오후에 찾아간 세종 다정초등학교 역시 교과 융합 SW 코딩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아두이노'라는 작은 컴퓨터 기능이 있는 장치에 각종 센서와 모터를 연결해 자율주행 자동차나 자동 쓰레기통 등을 만들 수 있다. 이날은 5학년 학생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레고를 아두이노 센서에 연결해 전자피아노를 조립하는 실습이 이뤄졌다.
5학년 김봄 학생은 "4학년 때도 비슷한 수업을 했는데 이번 수업이 더 재밌다"며 "여름 방학 때도 하면 꼭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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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교육용 자재 및 예산·정규과정 확대 필요"
이처럼 학생들의 열띤 참여로 새싹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새싹캠프의 경우 총 8차 시수로 2일에 4시간씩밖에는 할 수가 없다. 또 이날 드론 활용 SW 코딩 수업의 경우 기자재의 열악함 등으로 와이파이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김 교수는 "교육용 드론 대부분이 중국산인데 국산 교육용 드론 개발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AI교육용 교재와 자재에 대한 생태계 구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예산 지원'과 정규교과화 요청을 거듭 받았다.
디지털 새싹캠프 과제책임자인 조경덕 배재대 교수는 "간접비가 나오지 않은 프로젝트여서 교수 인건비가 '제로'(0)"라며 "조금 특별한 사업이고 미래(인재)를 위한 사업이라면 특별한 취급을 해주든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요청했다.
현재 디지털 새싹캠프 운영 기관에 대해 교육부는 직접 캠프에 참여하는 강사 인건비만 지원해 캠프 운영기관 대표와 대학 책임자 등에 대해서는 수당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같은 요청에 이 부총리는 "예산 지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정초에서 디지털 새싹캠프를 운영 중인 임종민 꿈꾸는세상 대표는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캠프를 신청할 정도로 수요가 너무 많은데 프로그램과 예산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전수 세종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정책 지원만 계속된다면 충분히 정규 교육과정 안에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이번 학기 총 31개 기관을 디지털 새싹 캠프 운영 기관으로 선정하고 총 3만 8160명이 SW·AI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디지털 새싹 캠프 기획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심화 프로그램도 개설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