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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마스크 해방’ 연등행렬...60개 단체, 5만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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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5. 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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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후 최대 규모
다양한 대형 등과 외국인 참가자와 관람객 '눈길'
[포토] 형형색색 도심 밝히는 연등 행렬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부처님 오신 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연등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는 기록상 신라 경문왕 6년(866년)에 등장해 1200년 가까이 이어진 불교 문화 행사다.
불기 2567년(서기 2023년)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일주일 앞두고 20일 서울 도심에서 60개 단체, 5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연등행렬이 열렸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스크 없는 행사로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7시 서울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출발해 1호선 종각역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약 2.8㎞ 구간을 이동하는 연등행렬을 실시했다.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국방부 취타대와 전통의장대가 행진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각지의 사찰 등 60개 단체 소속 약 5만명이 참가했다. 각 종단과 사찰들은 용·코끼리·반야용선·경전 등을 활용한 장엄등(대형 등)을 뽐냈다. 또한 청년·어린이 연희단 등도 있어 행진 가운데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과거 모습을 회복한 올해 연등행렬에는 태국·네팔·대만·스리랑카·방글라데시·몽골·미얀마·베트남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연등회를 관람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온 사람들 가운데는 외국인도 많았다. 이들은 환호성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연등회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연등회의 '꽃'인 대규모 연등행렬은 2020년부터 중단돼 있다가 작년에 올해의 약 70% 규모로 재개했다. 사실상 올해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이후 최대 규모의 연등행렬인 셈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연등 행렬 시작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연등법회에서 "부처님께서는 탐욕으로 불타오르는 고통의 세상에서 신음하는 중생을 건지고자 오셨다"며 "부처님 오신 뜻을 바로 알고 실천할 때 개인들은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세상은 조화와 상생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27일에는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다. 전통등 전시도 28일까지 광화문 광장, 우정공원, 조계사 등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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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거리에서 열린 연등행렬. 한마음선원 청년 연희단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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