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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용 목사 “진짜 하나님 믿으면 근심 안 해...모든 게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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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06. 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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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 알래스카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신앙으로 장남 사망 등 고난 극복..간절함·감사함 강조
"가족 소중...오순절운동 영적 가난서 벗어나는 운동"
윤호용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10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 윤호용 담임목사. 윤 목사는 어려울 때 감사할 수 있는 게 진짜 신앙이라고 강조했다./이병화 기자photolbh@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2005년 설립된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는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소속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사였던 윤호용 담임목사가 개척한 교회다. 윤 목사는 얼마 전 이민자로 시작해 이민교회를 섬기는 과정을 담은 '알래스카에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다'란 책을 냈다.

최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만난 윤 목사는 맑은 호수와 같은 표정을 지니고 있었다. 장남의 사고사 등 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에는 기쁨의 빛이 서려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인이 80여 명뿐인 교회를 섬기면서도 그는 더 어려운 이민사회와 더 작은 이민교회를 지원하는 데 아낌이 없었다. 진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채워준다고 말하는 그는 성도(교인)들에게 담대하게 '하나님의 일'에 임할 것을 권했다. 또 바른 신앙의 길을 걷기 위해서 '간절함'과 '감사함'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윤 목사와 나눈 대화다.

-책을 낸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20년의 사역 가운데 많은 간증이 있었다. 큰아들의 죽음, 아내의 뇌경색, 라스베가스 총기 사고 현장에 놓인 작은 아들의 일, 나의 낙상 사고 등 이런 간증을 통해 고난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시편(119:67, 71) 말씀처럼 왜 고난이 유익인지를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고 싶었다. 또한 누군가 지금 고난과 고통 속에 있다면, 위로받고 새 힘을 얻기를 바랐다. 진짜 하나님을 믿으면 근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은혜다. 감사가 환경을 이긴다."

-이민교회 목회자로 또는 이민 선배로서 성도와 후배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다면.

"이민자의 삶이 고된 것은 일이 아니라 인종차별과 같은 설움, 한,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하지만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분명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성도라면 평소에 감사함을 체험하고 감사하는 연습을 해볼 것을 권한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자로 살다 보니 주변의 기대가 부담될 것도 같다.

"믿는다면 다르게 살아야한다는 기대가 있다. 그런데 일부 목사·성도들이 그렇게 살지 못하니 개신교가 욕을 먹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약하다. 그래서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여행을 갔는데 모은 돈이 있는데도 사고 싶은 옷을 못 사더라.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리는 목회자 가족이니까 좋은 옷을 입으면 성도들에게 욕먹는다고 말하더라. 그때 참 마음이 아팠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

"저는 신앙(말씀)의 힘(시119:67, 71·골3:15~17)으로 이겼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을 채우는 삶, 그리스도의 말씀을 마음 판에 풍성히 새기는 삶.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우리가 갈 곳이 천국이란 걸 믿는다면 하나님이 나를 부를 때라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사회에서 가족의 가치가 약화되고 있다.

"참 안타깝다. 세상이 삶을 너무 바쁘게 만들었다. 부모는 자녀들의 양육을 학교와 학원에 맡겨 버리고 입시·입사 경쟁에 중점을 둔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세상을 탓한다. 그런데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불안한 미래와 무한경쟁의 세상 속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가정(부모)이다. 가장 중요한 성장기 때 인성 교육을 받지 못하고 불통이 지속되다보니까 가족 간에 고통이 발생한다. 시간이 흘러 부모들은 자녀가 다 큰 다음에 소통하려고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다른 교회도 아닌 순복음교회(오순절교회)와 만남이 특별했던 이유는.

"1989년 미국 알래스카로 이민을 가서 처음 나간 곳이 순복음교회였다.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좋았다. 은혜를 받았을 때 부르짖는 기도는 마치 사우나 갔다 나온 것보다도 더 개운한 느낌이었다. 진짜 급하면 내가 살기위해서 목청을 높이게 된다. 이처럼 간절함·성령운동·열정이 순복음의 정신이다."

-오순절교회의 특별한 점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것(성령의 은사와 열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가르침을 뛰어넘는 행함, 사실 셀 모임(목장)이 옛날 순복음의 구역 예배인데 다른 이름으로 불릴 뿐이다. 한국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은 너무 풍요롭다. 이 때문에 교회가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영적으론 가난해졌다. 오순절신앙은 영적 가난에서 벗어나는 성령운동이다. 내가 은퇴할 때가 되면 은혜와평강순복음교회를 여의도순복음교회 유지재단 소유로 등록하려 한다. 그래야 다른 이민교회처럼 사적으로 거래되지 않고, 오순절신앙을 지닌 목사가 후임으로 파견될 수 있다. 교회는 어떤 한 사람을 위하는 곳이 아닌 하나님을 위하는 교회여야 한다. 나는 교회를 섬기는 사람이다."

-오순절교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북한도 문이 열리면 복음을 받아들일 것이다. 남미에도 새롭게 오순절 바람이 불지 않나. 풍요로운 서구보다 제3세계에서 오순절교회가 부흥하고 있다. 결국 중국이나 북한도 때가 되면 복음이 자리 잡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 가까이에 있는 가족이 소중하다는 것을 있을 때는 깨닫지 못하다가 잃어버리고 나면 후회한다. 그래서 가까이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윤호용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12
오순절신앙의 장점을 말하면서 체험하는 신앙을 강조하는 윤호용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이병화 기자photolbh@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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