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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위해 수소 경제 전환 필요”…재계 총수들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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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6. 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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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2비즈니스서밋 2차 총회 개최
SK, 현대차, 포스코 등 주요 기업 경영진 모여
"탈탄소 위해 수소 연료 필요" 공감
각 사 수소 관련 사업 투자 드라이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개회<YONHAP NO-1884>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고 있다./연합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화석연료 대안으로는 수소가 가장 유력하다. SK, 현대차, 포스코 등 국내 17개 대기업들도 이에 동감해 수소 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1년 이들이 결성한 한국판 수소위원회, 한국H2비즈니스서밋(이하 H2서밋)은 두번째 총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H2서밋 2차 총회에서는 회원사들의 수소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사업·투자 영역에서의 시너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사 최고경영자는 이날 각자 짧게 의견을 제시하고, H2서밋 사무를 맡은 딜로이트컨설팅의 홍진석 대표가 국내 수소사업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차 개발뿐만 아니라 물류 등에서도 수소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부문에서 수소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고, 수소트럭 양산 체제도 구축했다. SK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과 합작해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도 추진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관련 사업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기업으로서 가장 걱정 되는 부분은 탈석탄 이후 발전이나 운성 부문"이라며 "수요에 비해 아직은 인프라적 측면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석탄 이후)10%가 신재생으로 채워지지만 이런 전환만으로는 힘들고, 수소로 이를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가스전과 협력하는 식의 기술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의견을 냈다.

현재 SK그룹은 산하 SK E&S에서 수소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기가팩토리 및 연구개발 센터 건설을 위해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으며, 연간 최대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소 설치·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오는 2025년까지는 40개소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수소경제 선도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기업 대표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 [연합 제공]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최대 수소 수요처가 될 수 있는 동시에, 탄소 포팁으로 수소 생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북미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고, 국내 탄소포집사용저장(CCUS) 기술을 통해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행사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올해 말 두바이에서 수소환원제철과 관련해 포럼도 진행할 예정으로, 포스코가 하이렉스라는 기술로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HD현대는 바다로부터 수소밸류체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해상풍력발전 또는 소형모듈원전(SMR)을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토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컨버스챌린지를 대형 상선까지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회사는 미국선급협회(ABS)와 드레스덴 공대 등 유럽 소재 산학연 총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는 6월부터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올해 수소 혼소선박엔진을 내놓고, 내년에는 100% 암모니아 추진엔진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GS그룹은 건설·유통 등 분야에서 친환경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주요 기업과 협업해 청정수소 생산 역량을 확보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한국 동서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융복합충전소를 운영하면서 한국 가스공사와 협업해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200년 가까이 전 인류가 석유화학 베이스 에너지를 가지고 경제발전을 이뤘다면 앞으로는 바뀔 것"이라며 "효성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플랜트를 만들어 올해 말 완공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수소 에너지와 기존 재생 에너지와의 연계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풍력을 오랜 기간 해왔고, 에너지 저장장치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행사 이후 수익화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수소 생태계 구축이 언제 되느냐가 변수고, 정부 정책이나 보조금 등이 가시화돼야 경제성, 수익성이 나올 수 있으니까 아직은 얘기하기 이르다"고 답하기도 했다.

LS그룹의 E1도 수소 밸류 체인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동휘 E1 부사장은 "현재 6개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고, 추가로 3개를 더 짓고 있다"며 "대규모의 혼소 발전에 대비해서도 설비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은 "코오롱은 풍력과 연계한 수소산업을 탐색하고 있다"며 "현재 발표된 수소프로젝트 등 투자까지 이뤄진 것은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오롱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사장은 "수소를 쓰는 규모가 걸림돌이자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막대한 수소 생산을 예고하고 있는데 아직 쓰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용 계획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확실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인 수소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면 향후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고 제안했다.

두산그룹은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수소 생산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반에 걸쳐 핵심기술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한국의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기업간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롯데, 한화, 일진그룹, 이수화학, 삼성물산 등이 이날 행사에 참여해 각사의 수소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수소 경제 전환에 앞으로도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딜로이트 컨설팅은 "성과도 뚜렷하지만, 아직 정부와 기업간 수요-공급 불확실성이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미비한 상황이라는 부분은 한국 수소 생태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정책과 사업, 투자의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 이니셔티브
14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여덟 번째부터),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기업 대표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 선언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제공]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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