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아투포커스] 인적분할 ‘성공적?’…동국제강그룹, 지주 전환으로 세대교체 준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20010010171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6. 20. 16:2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진자료) 동국제강그룹 본사 페럼타워
동국제강그룹 본사 페럼타워./제공=동국제강
basic_2021
인적분할을 마치고 재상장한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는 재상장후 3거래일동안 70% 넘게 폭등하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지배구조 정점에 오르는 동국홀딩스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동국홀딩스가 동국제강, 동국씨엠 지분을 확보해야 마무리된다. 장세주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인적분할로 보유하게 된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 출자해 동국홀딩스 지분을 확보하고 자연스럽게 그룹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홀딩스 가치가 낮고 사업회사 가치가 높을수록 오너일가에게는 유리해진다. 이를 통해 현재는 지분율 1%대에 불과한 장세주 회장 장남 장선익 전무도 동국홀딩스 지분을 손쉽게 늘릴 수 있다. 지주사 전환이 '4세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분할 후 지난 16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동국홀딩스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이날도 10% 가량 주가가 올랐다. 동국제강은 지난 1일을 기준으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와 신설법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으로 분할했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오를 예정이라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체제 전환은 동국홀딩스가 사업회사 지분을 확보해야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나선다. 인적분할을 단행했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장세주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사업회사 지분도 같은 지분율로 보유하고 있어,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출자해 지주사 지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주회사는 총 자산 중 국내 계열사 장부가액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동국홀딩스는 자사주를 통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 약 4%를 보유하고 있어 요건을 갖추려면 오너일가의 사업회사 지분 26.3%을 모두 동국홀딩스에 넘겨야 한다. 현물출자까지 완료되면 동국홀딩스는 각각 사업회사 지분 30.4%를 확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오너일가는 동국홀딩스에 사업회사 지분을 넘기고, 동국홀딩스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그룹 전체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 가치가 낮고, 사업회사 가치는 높을수록 오너 일가 지배력 확대에는 유리해진다. 실제 분할 비율 자체도 17:52:31로, 지주사(17%)에 비해 두 사업회사(83%)가 큰 상황이라 현물출자로 지배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주사 전환으로 오너일가는 사업 재편과 지배력 강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워크아웃을 신청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적 있다. 2015년에는 장세주 회장의 구속으로 장세욱 부회장이 전면에 나섰다. 당시 장 부회장이 이끌던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시작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지속됐다.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사업 설비를 매각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회사 분할 및 지주사 전환은 사업 개편의 최종 단계로, 사업 전문화와 함께 성장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clip20230620155617
현재 동국제강그룹은 장세주 회장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함께 이끌고 있다. 장 회장 지분율이 13.52%, 장 부회장 지분율이 8.7% 수준이다. 장 회장은 지난 2015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었지만, 올해 8년만에 다시 복귀해 지주사 전환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주사 전환이 승계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장 회장은 아들들에게 회사 지분을 증여하기도 했다.

특히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는 동국제강 오너일가 4세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1%대의 낮은 지분율로 지배력은 낮다. 장 전무는 사실상 유일한 승계 대상으로 분류된다. 승진 속도도 빠른 편이다. 2007년 동국제강에 입사했고, 13년만에 인천공장 생산담당 상무로 임원을 달았다. 지난해말에는 전무로 승진해 본사 구매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역할은 더 커졌다.

동국제강그룹은 다음달 31일 증자를 위한 이사회를 열고,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10월 신주 상장을 진행하고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