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쏠림 가속…수학 미적분 응시자, 확률과 통계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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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의 만점자 표준점수 격차는 지난해 수능보다 더 벌어져 수학이 15점 더 높았다. 다만 '킬러문항'으로 지적됐던 국어는 전체적으로 평이했고 최상위권 변별력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학의 경우 '불수학'으로 평가돼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올 실제 수능에선 수학의 난도는 하락할 것이란 분석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7일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2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입시업계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부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 국어보다 소폭 어려워지긴 했지만,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이 비교적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된 만큼 이번 6월 모평이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는 평가다. 6월 모평 기준으로는 2016학년도 이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다.
최상위권에는 오히려 쉬워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6월 모평에서 1492명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받았다. 지난해 수능 당시 37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점자가 4배 증가한 셈이다. 작년 6월 모평(59명)와 비교해서는 25배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력 격차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최상위권 사이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하지만, 평균 점수가 낮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교육부가 지적한 '킬러문항'을 수험생들은 그다지 체감하지 않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김원중 대성학원 전략실장은 "6월 모의평가 국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물수능은 아니었지만 적정 난이도로 본다"며 "조심스럽지만 킬러 문항의 변별도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학이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51점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작년 수능(145점)보다도 6점 상승했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는 2010학년도(172점) 이후 최고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648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교육부는 전날 6월 모평 수학 공통과목의 21번과 22번, 선택과목 '미적분' 30번 등 세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지목하며 올 수능에서 이 같은 문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가 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정부가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했기 때문에 국어는 6월 모의평가 정도로, 수학은 좀 더 쉽게 내서 표준점수 최고점의 간극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6월 모평에서 이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점수를 받기 유리한 '미적분' 쪽으로 수험생들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수학에서는 자연 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응시율(48.5%)이 인문계열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47.8%)를 통합 수능 체제를 도입한 2022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추월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48.5%로,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47.7%)을 역시 처음으로 넘어섰다.
임 대표는 "고난도 문제가 빠진다는 출제 방침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고 1∼2, 금년도 남은 수험 기간에도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미적분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