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측은 하반기 동박 증설 공장에서 이익이 창출되고, 반도체 소재 사업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업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특히 신사업은 당장 영업이익을 내기 이른 상황이다.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C는 올 2분기 매출 6309억원, 영업손실 36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특히 영업손실 기조는 지난해 4분기 손실 3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217억원, 2분기 36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적자 폭을 축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보다도 저조한 실적이다.
실적 악화는 핵심 사업인 화학과 2차전지소재인 동박, 반도체 소재 사업이 모두 부진한 탓이다. 특히 화학 부문은 원가부담 상승, 수요 둔화, 설비 증설 등으로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또한 전방산업 시황이 악화되면서 반도체 소재 또한 영업익 5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가 줄었다.
실적 회복이 기대됐던 동박은 유럽 수요 부진과 중국발 저가 제품으로 인한 공급 과잉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신규 사업인 글라스기판, 친환경 소재 사업에서도 손실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익규모가 줄면서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2분기말 현금성자산은 942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2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162%로 전년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여전히 50%를 넘기고 있다. 시황 영향도 있지만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어 자금 소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는 기존 사업부의 매각으로 신사업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학사업 중 아직 수요가 견조한 폴리올 사업을 영위하는 SK피유코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SKC가 신사업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있는 만큼 화학 사업의 정리를 차차 단행하는 것이다.
최두환 SKC CFO는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한 재원은 3대 성장축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고, 추가 투자는 이미 마무리가 된 부분 이후에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실리콘음극재나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와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큰 축을 마련하는 쪽에 대한 재원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증설한 동박 말레이시아 공장이 하반기에 상업화를 시작하면서 다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또한 고부가/고수익 소모품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익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화학 업황은 연말까지 다운사이클을 지속할 전망이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전방산업 수요 회복 가능성도 확실치만은 않다. 최 CFO는 "SKC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업황이 저점을 지나 개선될 상황에 대해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SKC의 혁신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