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분기 실적은 나란히 악화됐다. SK넥실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 감소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실적이 악화된 건 수요가 크게 줄어든 반면 중국발 저가제품의 공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동박은 전기차를 비롯한 배터리에 주로 들어간다. 상반기에는 자동차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특히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부진했고, 배터리사들도 재고를 소진하면서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중국에서는 저가 물량이 쏟아졌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모회사인 SKC와 롯데케미칼 모두 적자를 지속했다. 두 회사 모두 기존의 석유화학 기반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신사업인 배터리 소재, 동박에 기대를 걸었지만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서 동박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동박 시장은 오는 2025년 1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불황에도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고객사를 다각화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최근 독일 배터리 제조사와 동박 단독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 지역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연산 5만7000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에서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말레이시아에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2025년까지 스페인에서 연산 3만톤 규모의 공장을 짓고 유럽시장에 나선다는 게획이다.
아울러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에서도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IRA를 통해 구리까지 핵심 광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동박의 소재인 구리가 IRA 핵심 광물로 지정되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을 활용한 배터리, 이를 탑재한 전기차가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 기업 제품 활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제품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생산 제품을 활용할 수 있지만 수요 확대에 대비해 북미 생산 거점 마련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K넥실리스는 도요타통상과 협약을 맺고 북미 내 동박 생산 및 공급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북미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