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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올게, 결혼하자” 했던 故 황병준 하사...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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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8.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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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10년 경북 영덕군 우곡리 일대에서 발굴한 고(故) 황병준 하사 유해./제공=국유단
약혼녀를 두고 전쟁터에 참전해서 "살아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던 6·25 전사자가 73년 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5일 2010년 3월 경북 영덕 우곡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국군 3사단 소속 고(故) 황병준 하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2010년 3월 국유단과 해병대 제1사단 장병들이 고인의 유해 중 머리뼈, 위팔뼈 일부를 처음 발굴했다. 이후 2017년 3월 첫 발굴지점으로 부터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아래턱뼈를 수습했다.

국유단은 수습한 뼈와 고인의 병적자료를 토대로 황기태씨(72)의 유전자 시료를 분석한 결과, 가족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은 1950년 5월 부산에 있던 3사단 23연대에 입대했다. 고인은 입대 전 약혼녀에게 '꼭 살아 돌아올 테니 결혼해 아들딸 낳고 잘살자'고 약조한 뒤 이별했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경북 울진으로 이동, 그해 7월 '울진-영해 전투'에 참전했다. 고인은 당해 8월14일 '영덕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전날 대구 동구 소재 황 하사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됐다.

조카 태기씨는 "7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라도 삼촌 유해를 찾아 다행"이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끝까지 찾아 예우해주는 국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유해를 찾아 가족 품으로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국유단이 전했다.

이번 황 하사의 신원 확인은 군 당국이 2000년 4월 6·25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개시한 이후 215번째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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