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NYT “중국 경제 침체의 미국 경제 영향, 경미”...의외의 분석 보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2701001392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8. 27. 12:29

NYT "중국 경제 침체의 미국 경제 영향 경미"
"중 경제 경착륙시, 미 경제 성장률 0.1~0.2% 하락"
"미국, 중 수입 점유율 7.5%, 미·중 금융시스템 분리"
"중국 경제구조, 지속 가능성 놓고 논쟁 중"
홍콩 콘테이너 선박
7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항에서 찍은 홍콩 컨테이너 선박./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세계 2대 경제 대국(G2) 중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가도 최대 경제 대국(G1)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상품에 대한 중국 시장의 제한된 역할과 양국 금융 시스템 간 작은 연관성을 고려할 때 중국 경제 침체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2년 중국 수입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다. 반면 전체 미국 수입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 16.5%다.

◇ NYT "중국 경제 침체의 미국 경제 영향 경미...중국 경제 경착륙시, 미국 경제 성장률 0.1~0.2% 하락"
"미국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 7.5%, 미·중 금융 시스템 분리"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이에 대한 기대도 크지 다.
부킹닷컴·프라이스라인 등 여행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부킹홀딩스의 글렌 포겔 최고경영자(CEO)는 결산 보고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아웃바운드 사업 실적이 저조하다며 "당분간, 아마도 상당 기간 중국에서의 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NYT는 중국 경제 정세가 어두워진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 은행 시스템은 미국 기관과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분리돼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중국 통화 및 부채 전문가인 브래드 세서 선임연구원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금융을 전염시킬 현실적인 채널이 없다"며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미국 국채 매입을 보류할 수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채권 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실제 시나리오는 없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3년 동안 중국의 생산량이 이전 성장률보다 12.5% 감소하는 '경착륙'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인플레이션 조정 후 미국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2024년 0.1%·2025년 0.2% 하락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시애틀
7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항 모습./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NYT "중국 경제 성장률, 8%→3%...대정부 신뢰 상실 중국민, 국내 소비에 소극적"

NYT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통상 연간 8% 대에서 3% 정도로 떨어지고, 부동산 업체들이 10년에 걸친 과잉 건축 끝에 붕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국민은 장기간 코로나19 봉쇄에 불만을 느꼈고, 정부에 대한 신뢰 상실로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중국 경제의 문제에 미국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며 2022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5368억달러로, 4354억달러(2020년)에서 5064억달러(2021년)로 급증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같은 미국 내 소비 호황이 지나갔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부분 유지하고 있는 약 37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최고 25% 관세가 중국 공장 상품에 대한 수요를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 중국 국내 소비 촉진 난관 봉착에 수출 장려 정책으로 회귀 가능성

이에 중국 지도자들이 수년 동안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국내 소비에 의존하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한 안전망 프로그램 강화를 거의 취하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의 가계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로 최근 수년간 거의 변화가 없고, 미국의 비중은 약 68%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수출 장려 정책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일각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NYT는 이 전략이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에 비해 매우 약하고, 베트남·멕시코 등 다른 국가에서 중국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지만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을 방해할 가능성 때문
에 2024년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적 긴장을 상승시키는 상쇄 효과를 나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HINA-ECONOMY/PROPERTY-INVESTMENT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 모습으로 11일 찍은 사진.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했고, 지난 상반기에 최대 76 달러(10조100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홍콩 항셍지수회사는 18일 밤 공시를 통해 다음달 4일부터 항셍지수 종목에서 비구이위안의 부동산관리 회사인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를 제외한다고 밝혔다./로이터·연합뉴스
◇ "중국 경제 침체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중국 의존국들,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으로 회귀 가능성"
"싱크탱크들, 중국 경제구조, 지속 가능성 놓고 논쟁 중"

아울러 이 신문은 중국 경제 침체의 금융·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파급 효과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역학과 미국의 이익 관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검토도 의미가 있다며 중국의 힘이 약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분열하는 세계에서 그 매력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차관에 의존하던 국가들이 더 엄격한 차관 요건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WB)과 같은 국제차관기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NYT는 싱크탱크 세계 내에서 중국 경제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불건전한지에 관한 논쟁이 있다며 덩시웨이(鄧希輝) 홍콩대 경영경제학부 교수가 중국을 장기 침체 위기에 처한 제2의 일본으로 간주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덩 교수는 "중국 정부가 여전히 매우 기민하고, 잠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무언가를 하기로 합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지안컴퍼니 뷰티풀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