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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인니 공략 통했다…현대차, 전기차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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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09. 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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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현지 생산 전기차 아이오닉5 인기 여전
현지 특화모델로 견고한 일본차 점유율에 균열
올해 7월까지 점유율 6위로…시장 공략 확대
현대차
지난 2022년 3월(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왼쪽 1번째)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왼쪽 2번째) 등의 박수를 받으며 전기차 '아이오닉 5'에 기념 서명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기차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본차 브랜드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공략 전초기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자동차시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주요 원료인 니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 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내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중인 배터리셀 공장까지 가동되면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 정상회담 참석 일정에 동행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의 아세안 권역 내 첫 생산 거점이라 정 회장에게도 의미가 깊다. 그는 2017년 10월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현지 공략을 진두지휘했던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생산을 통해 현지 진출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의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췄다. 현지에서 아이오닉5의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아이오닉5는 총 3819대가 판매됐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최초 생산, 최다 판매의 수식어를 모두 보유해, 현지 전기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도 여겨지고 있다. 아이오닉 5 출시 1년만에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점유율 1위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공장 현대차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현대차
◇아세안 전기차 핵심 기지로…생태계 확장 추진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앞으로도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서는 현대차가 두 번째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출시하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혁신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되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5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리뽀몰 인도네시아(Lippo Malls Indonesia)'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리뽀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리뽀몰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종합 기업인 리뽀 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으로, 전국적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첫 유통업체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네시아 내 EV 생태계 및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차 독점 구조 깨자" 현지 자동차 시장 변화 바람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 일색이었던 현지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판매 순위를 2021년 13위에서 2022년 8위로, 올 들어서는 7월까지 6위로 계속해 끌어올렸다.

판매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지난해는 3만1965대로 10배 이상 늘어났고, 올해는 1~7월 누적 판매대수가 2만 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올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4%로 도요타(1위, 32.5%), 다이하쓰(2위, 19.6%), 혼다(3위, 14.5%), 스즈키(4위, 8.0%), 미쓰비시(5위, 7.6%) 등 주요 일본 업체들과는 아직 격차가 있다. 그러나 일본차가 50년 이상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해 견고하게 다져온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 8월 10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도 참가해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현지 발표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3727대의 현장 계약을 달성하며, 도요타(1위, 5796대)에 이어 현장 판매 2위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특화모델인 스타게이저가 총 1600대 팔리면서 도요타 경쟁 모델보다 더 많은 주문을 받았다. 이외에도 이어 아이오닉 5(776대), 크레타(768대) 등이 현장에서 다수 계약됐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아세안 지역 공략도 적극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7월 3만114대의 인도네시아산(産) 자동차를 아세안, 아중동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물량을 70% 늘렸다.

이는 올해 7월까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판매한 2만 65대보다 50% 이상 큰 규모로, 인도네시아 공장은 향후 현대차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6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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