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천박사’ ‘거미집’ ‘1947 보스톤’, 추석 극장가 책임질 빅3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24010014146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 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9. 24. 10:21

'천박사' '거미집' '1947 보스톤' 27일 동시 개봉
실화·오컬트·블랙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최악의 악' '도적' OTT 신작이 변수
강동원
'천박사' 강동원/제공=CJ ENM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거미집' '1947 보스톤' 한국 영화 세 편이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여름 영화 1000억 대전에서 '밀수'(500만) '콘크리트 유토피아'(380만)만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여름 성수기 극장가임에도 한국 영화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이루지 못한 가운데 추석 시즌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런 가운데 추석 영화 '빅3'로 불리는 영화들이 충무로 대표 배우와 감독들과 극장을 찾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추석 극장가처럼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팬데믹 동안 대중들의 콘텐츠 소비문화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으로 분산되면서 극장의 파이도 함께 가져갔다는 점과 1만원을 훌쩍 넘는 비싸진 티켓 가격이 관객들을 망설이게 한다.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선택하는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이번 대목에는 OTT들 역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 극장가는 OTT 공개 작품들도 살펴봐야하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빅4'로 여름 성수기를 맞았던 극장가는 넷플릿스 '마스크걸', 디즈니+ '무빙'과 경쟁해야만 했다. 특히 '무빙'은 디즈니+는 한국 론칭 후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27일 지창욱, 위하준 주연의 누아르 드라마 '최악의 악'을,넷 플릭스는 김남길 이호정 이현욱 등이 출연하는 '도적 칼의 소리'를 공개한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겪은 적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 여름시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밀수'의 제작사인 외유내강의 신작이다. '전우치' '검사외전' 등에서 선보인 강동원 특유의 유쾌한 액션을 볼 수 있으며, 이동휘, 이솜, 김종수,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거미집
'거미집'/제공=바른손이앤에이
임시완
'1947 보스톤' 임시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영화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출연진의 다채로운 앙상블이 재미를 준다. 특히 영화 속 영화라는 이야기 전개가 독특하고 흥미롭다.

'1947 보스톤'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의 감동 실화를 다룬다.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을 그렸다. 하정우는 손기정 감독, 임시완은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서윤복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작품으로 2020년 1월 촬영을 마쳤으나 3년 반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강동원은 "어쩌다 보니 세 작품이 한 번에 개봉하게 됐다. 다른 영화들이 개봉해 (배우·제작사가)서로 부담스러울텐데 다들 잘 되면 좋겠다"면서 "관객들이 극장에 많은 걸음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추석을 떠나서 한국영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거미집이 새로운 지점에 있지 않나 싶다. 추석에 다 같이 좋은 작품들이 개봉해서 관객들이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 고민할 텐데, 그동안 봐왔던 영화적인 문법, 영화적인 형태를 떠나 거미집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 주는 영화적인 멋이랄까 묘미가 새롭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면서 "'거미집'이라는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서 반가운 작품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라고 전했다.
이다혜 기자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