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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후 상황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해 비공개 협의를 했다. 다만 성명문 채택 등 안보리 차원의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은 이사국들에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를 비난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의에서 일부 국가의 비협조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 대사는 상당수 국가가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 측 대사는 회의 전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하마스를 지목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장외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공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강력 비난했다. 에르단 대사는 한 여성이 가자지구로 납치돼 어린 자식들과 강제로 이별하게 되는 영상을 보여주며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노골적이고 야만적인 전쟁 범죄"라고 호소했다.
반면 야드 만수르 유엔주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향한 봉쇄와 거듭된 공격이 하마스의 무장 능력을 파괴하고 안보를 확립하기 위함이라고 말해 왔지만, 둘 중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만수르 대사는 "그들이 한 일은 민간인 전체에 끔찍한 고통을 가한 것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폭력과 유혈사태를 중단하고, 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무드 아바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평화적인 해법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가자지구는 실질적으로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유엔 공식 회원국이 아니지만 2012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 중이다.
내년 1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는 한국은 이달부터 예비 이사국 자격을 부여 받아 황준국 주유엔 대사가 대표로 이날 비공식 협의에 참석했다. 한국이 옵서버로 참석한 최초의 안보리 비공식 협의인 셈이다. 예비 이사국은 이사국 간 비공개회의, 결의안·의장성명 문안협의 등 안보리의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