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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 선정 난항…강경파 “매카시만 아니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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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0. 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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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공백 장기화, 이스라엘 지원 등 업무 마비 우려
Congress Speaker
미국 공화당 강경파로 분류되는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하원의장 후보 선출과 관련한 당내 토론회장에 도착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해임 사태 속에 미국 공화당이 신임 의장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했지만 10일(현지시간)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공화당이 비공개로 하원의장 후보를 선출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지만 의견 일치에 가까이 가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11일 자체 투표에서 후보를 확정해야 본회의에서 의장 선거가 진행되는데 공화당 내 합의 가능성부터 불투명한 상황이다. NYT는 공화당이 당내 분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미 하원은 의장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토마스 매시 의원은 11일까지 공화당이 의장 후보를 정할 확률을 묻자 '2%'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마 의사를 밝힌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동료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어느 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공화당 의원은 많지 않다. 지난 3일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재도전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그를 재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의회 사상 첫 의장 해임 사태를 촉발한 맷 게이츠 의원 등 공화당 강경파 8명은 어느 후보든 공화당 다수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이들은 매카시 전 의장의 재선출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 와중에 역시 강경파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매카시 전 의장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공화당이 당내 후보를 정해도 본회의에서 하원의장에 당선되는 데 필요한 217표를 확보하는 일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하원은 공석 2석을 제외하면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공화당에서 5명만 이탈해도 의장 선출이 어려울 수 있다. 앞서 15차례 투표를 거친 매카시 전 의장처럼 긴 싸움이 펼쳐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은 매카시가 사실상 의장직을 내놓으면서 지연시킨 정부 셧다운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는데다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 사태까지 겹치면서 신임 의장을 조속히 선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이날 폴리티코에 따르면 패트릭 맥헨리 임시 하원의장은 필요시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임시 의장의 권한이 제한적인 점에서 하원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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