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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규탄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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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0. 19. 03:13

유엔 안보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규탄 결의안 채택 무산
미국 거부권 행사
미국대사 "이스라엘 자위권 미언급 결의안 초안에 실망"
"가자지구 구호품 조속 반입 중요"
US-UNITED-NATIONS-SECURITY-COUNCIL-HOLDS-MEETING-ON-ISRAEL-AND-P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대사(가운데)와 파스칼 베리스빌 스위스대사(오른쪽) 등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 찬성 표시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한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결의안 초안은 의장국인 브라질이 제출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극악무도한(heinous) 테러 공격과 이 전쟁에서의 모든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결의안 채택 투표에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2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러시아와 영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앞서 안보리는 러시아가 제출한 2개 수정안에 대해서도 표결을 진행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와 가결 정족수 부족으로 모두 부결됐다.
ISRAEL-PALESTINIANS/UN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주재 영국대사(왼쪽)와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미국 대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은 결의안에 '이스라엘 자위권 보장' 문구 포함을 요구해 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표결 후 발언에서 "식량·의료품·식수·연료가 최대한 빨리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는 결의안 초안에 미국은 실망했다"고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인질 석방을 확보하고, 분쟁 확산을 방지하며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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