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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대한항공, 여객노선 이관·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승부수’…유력 인수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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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10. 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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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달말 EC에 시정안 제출 예정
아시아나와 중복노선 일부 티웨이항공 이관 할 듯
미주 중복노선은 에어프리미어로
아시아나, 30일 임시 이사회서 화물사업 매각 논의
LCC 2~3곳 인수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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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통합 이후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 매각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아 이달 말 유럽연합(EU) 경쟁당국(EC)에 시정 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3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는 화물사업부 분리안이 논의된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는 반발도 있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나 업계에서는 통합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를 인수할 주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 안에 인수 주체까지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LCC 2~3곳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물류가 필요한 대기업들이 다시 참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수를 위해서는 항공 사업법에 따른 면허를 취득해야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합병을 위해 자사 유럽·미주 노선 중 일부를 LCC에 넘길 가능성이 높다. 조원태 회장의 합병 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이다. 이관 후보로는 유럽 노선의 경우 티웨이항공, 미주 노선은 에어프레미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재와 승무원 등도 함께 넘기는 방식이 거론된다.

◆화물사업 인수 후보 관건…대기업도 거론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분리를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유럽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합병 계획 시정을 요구받은 상황이다.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유럽 주요도시 4개 노선 운수권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분리 매각하는 '선(先)통합 후(後)매각·이관'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매각에 걸리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EC가 요구하는 시정 안에 따라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한다면 인수할 후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 가장 유력한 대상은 항공운송 사업면허가 있는 사업자다. 면허를 새로 취득해야 하기보다 기존 항공사가 인수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CC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거론되고 있다.

다만 자금 여력 등에 따라 LCC가 화물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 큰 이점이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도 화물기가 없다.

이에 자금이 충분한 대기업들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화물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대차나, 포스코, 한화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들은 앞서 HMM 매각 시에도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바 있다. 최근 HMM 유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HMM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여객 노선 반납도 윤곽…대한항공· 산은 의지 '확고'
대한항공은 유럽 여객 노선에 대해서도 시정 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중복 노선인 유럽 4개 도시에 대한 여객 노선은 현재로선 티웨이항공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항공기와 인력까지 넘긴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역시 독과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경쟁당국 중 한 곳이라도 끝까지 반대하면 합병은 최종 무산된다.

이에 미국 주요 노선은 에어프레미아로 넘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저비용항공사가 아닌 '하이브리드(혼합형)' 항공사를 표방하며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부정기편을 운영하고 있어 미국 노선 운항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에도 기체나 인력 등을 함께 넘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합병을 위해 여객사업을 축소하고, 화물사업은 포기하는 상황이지만 조원태 회장의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 일부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아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아시아나와의 합병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환승 수요 유치 등을 통해 국내 항공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독자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합병'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1741% 수준으로, 대규모 이자비용과 차입금 상환으로 인한 출혈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독자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편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반납하고, 화물사업이 줄더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으로 노선, 터미널 운영 효율화 등을 추진하면 우리나라 항공 산업 전반에서 얻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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