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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공화당 의원 총회에서 128표를 얻어 본 투표에 나갈 하원의장 후보로 결정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이는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가 이날 오전 세 번째 후보로 선출됐다가 당내 의원 20여 명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물러난 뒤 몇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공화당의 심각한 내부 갈등에 지난 3일 공화당 초강경 계파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이 주도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사태는 장기화하고 있다. 앞서 첫 번째 후보였던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거센 반대 속에 후보직을 포기했고, 두 번째 후보였던 짐 조던 의원은 본회의에서 3차 표결까지 버텼으나 끝내 당내 반대표를 넘어서지 못해 물러났다.
존슨 의원의 의장직 도전에 대해서는 일단 본 투표 통과 가능성이 앞선 후보들보다는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 대표적 친트럼프 의원으로 꼽힌다.
세 번째 후보였던 에머 의원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늬만 공화당"이라며 비판하며 에머의 낙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가운데 존슨 의원이 나서면서 적어도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리트저널에 따르면 매카시 해임을 주도한 맷 게이츠 의원이 이미 존슨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칩 로이 의원은 존슨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존슨 의원은 이날 후보에 선출된 뒤 "민주주의는 가끔 혼란스럽지만 이것이 우리의 시스템이다. 하원 다수 공화당은 통합돼 있다"며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이번 존슨 후보 선출 과정에서 43명의 의원은 매카시 전 의장에게 투표하기도 했고, 20명 가량은 불참한 가운데 몇 명은 반대 의사를 밝혀 본 투표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는 이날 현재까지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명, 민주당 212명으로 공화당 내에서 5명만 이탈해도 의결에 필요한 217표에 못 미치는 구조다. 민주당은 일관되게 자신들의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에게 전원 투표하고 있으며, 공화당에 협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원의장 선출이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과 국경 통제 강화, 중국 견제 등에 쓰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청한 1050억 달러(약 141조원)대의 안보 예산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상 등은 중단된 상태다. 존슨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속된 지원에 반대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의장 당선 뒤에도 양당 협상에서 심한 진통이 예상되긴 하지만 그에 앞서 의장 공백 사태를 끝내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