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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호실적에 회복 성공한 두산…승계준비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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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11. 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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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이전 매출, 영업이익 회복 전망
오너가 5세, 신사업 관련 부서 배치
경영 수업 본격화 시각…승계 시점 논의는 일러
재계 "사촌 경영 체제 당분간 이어질 것"
두산5세
지난 9월 두산그룹에 합류한 박정원 회장 장남 박상수 수석(왼쪽)과 지난해 합류한 박지원 부회장 장남 박상우 파트장./두산
두산그룹이 쇄신 끝에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거두면서다. 두산퓨얼셀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냈다. 실적이 안정권에 올라선 만큼 승계 준비에도 착수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의 장남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두산그룹에 입사했다.

다만 두산그룹은 특유의 가족 경영 문화가 있는 만큼 아직 승계 시점까지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박지원 부회장 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박 회장의 사촌 형제들이 먼저 다음 승계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2일 두산그룹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3조8582억원, 영업이익 1조169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 3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1126억원)을 3개 분기만에 넘어서면서 구조조정 이후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평가다. 구조조정 직전인 2019년 두산은 매출 18조5357억원, 영업이익 1조2619억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4분기에도 전 사업부 고른 성장으로 매출 및 영업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구조조정 이전의 수준을 무난히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체사업과 자회사들이 동반 호조를 보이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수주를 확대하면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1706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40.29% 증가했다. 그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두산밥캣은 북미 건설경기 호조와 함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익 1조133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적자를 지속했지만, 올해는 누적 43억원 흑자로 돌아서면서 회복에 성공했다.

안정권에 올라선 만큼 두산그룹은 승계 작업에도 착수하는 분위기다. 오너가 5세들이 신사업을 맡으면서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박정원 회장 장남 박상수 수석은 ㈜두산에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에 합류했다. 박 수석은 신사업전략팀에서 사업 발굴 관련 업무를 맡았다.

그에 앞서서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두산그룹 부회장)의 장남 박상우 파트장이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두산이 인수한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인 하이엑시엄에서 역시 그룹의 신사업 중 하나인 수소 연료 전지 분야의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두산그룹은 특유의 가족경영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3세들은 형제경영과 장자상속 원칙을 지켜 형제가 회장직을 순서대로 넘겼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또한 2016년 작은아버지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물러나면서 선임됐다.

박정원 회장이 아직 60세로 비교적 젊은 편인데다, 기존 경영문화에 따라 사촌경영이 이어진다면 5세대로의 승계를 논하기는 이른 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박 회장은 채권단관리까지 치달은 두산그룹의 위기를 극복해내고 친환경·신재생에너지·반도체소재·로봇 등 신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낸 만큼, 재임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형제경영 전통을 따른다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다음 승계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현재 두산그룹 내에 박 회장의 사촌 형제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박용성 전 두산 회장의 두 아들인 박 진원 두산산업차량 부회장이나 박석원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 박태원 한컴 부회장과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 박인원 두산로보티스 사장 등이 현재 그룹 내에서 계열사 경영진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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