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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의 산유국 꿈, 최태원이 이뤘다”…SK, 원유 첫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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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11. 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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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배럴 출하…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5%
SK어스온, 40년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 결실
남중국해 광구서 5000억원 매출 전망
베트남 광구 개발도 지속…에너지 안보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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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이 지난 21일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에서 생산한 원유를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유조선에 선적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중국 17/03 광구에서 첫 원유 선적을 마쳤다.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꿈꿨던 '무자원 산유국'으로 도약하는 순간이다. SK어스온은 이번 원유 선적으로 글로벌 오퍼레이터(자원개발전문기업)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향후 베트남 추가 광구 개발을 통해 자원 확보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2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황구 내 LF(Lufeng)12·3 유전에서 지난 9월 생산 시작한 원유를 유조선에 선적·출하했다. 수상·수중 호스를 통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에서 유조선에 선적된 원유는 지정된 판매처로 운송될 예정이다. 이날 선적한 원유는 약 40만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약 15%에 달한다.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는 중국 17/03 광구의 일일 생산량은 원유 생산 정점(Peak Production)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SK어스온은 내년 중국 17/03 광구에서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유 생산 성공 기념을 위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명성 SK어스온 사장 등이 참석해 구성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며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을 시작한 지 40년, 운영권에 참여한 지 34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역량을 키워온 저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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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지난 21일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원유 생산 플랫폼에서 첫 원유 선적을 기념하며 구성원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그러면서 "'글로벌 오퍼레이터'로 도약하겠다는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꿈이 최태원 SK 회장 대에 이르러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이를 기반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오퍼레이터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K어스온은 유공 시절인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석유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최종현 선대 회장의 '무자원 산유국'을 이룩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몇 차례의 실패를 겪었지만 최 선대 회장은 아낌없는 투자와 개발을 독려했다. 뒤를 이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자원개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전문가에게 전권을 맡겼다. 일례로 2000년 페루 최대 국책 사업인 카미시아 사업에서 페루 대통령이 각 사업대표를 초청하는 자리에도 "전권을 드리겠다. 100% 위임할 테니 책임감을 갖고 회사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결정을 해달라"며 당시 자원개발 사업대표를 현장에 보냈다

17/03 광구는 SK어스온의 운영권 사업 최초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사례다. 2015년 광권 계약을 체결한 후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했고, 이후 유전 평가·플랫폼 건설까지 이어졌다.

SK어스온은 현재 베트남 16-2 광구 탐사에도 성공해 사업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4년전에도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고, 생산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앞으로도 중국 17/03 광구의 안정적인 원유 생산에 전념해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려는 노력도 지속해, 자원개발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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