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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제네시스, 미국서 역대 최고 실적…시장점유율 4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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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1. 04. 11:15

현대차그룹, 2023년 미국 시장 판매량 165만2821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
RV·친환경차 라인업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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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투싼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16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모두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연간 판매 사상 처음으로 80만대를 돌파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시장 판매량은 165만2821대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현대차(87만370대)와 기아(78만2451대)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11.5%와 12.1%였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6만9175대로 22.6%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호조는 RV(레저용 차량)과 친환경차 라인업의 기여가 많았다. 특히 현대차 투싼은 연간 판매량 20만9624대로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아이오닉 5는 3만3918대가 팔리며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 밖에 아반떼(13만4149대)와 싼타페(13만1574대)도 10만대 이상 팔렸다.

랜디 파커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 최고경영자는 "기록적인 총판매량과 소매 판매량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급증에 대응해 매달 총 판매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2년 전에 시작된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기아는 스포티지 14만780대, 포르테(국내명 K3) 12만3953대, 텔루라이드 11만765대, 셀토스 6만53대, 니로 3만6300대 등이 연간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사상 최초로 연간 10만대의 벽을 넘었다. 카니발은 전년 대비 93% 판매가 늘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전년보다 41%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강세를 이어가며 전체 연간 판매량의 72%를 차지했다.

윤승규 기아 미국판매법인장은 "역동적 스타일의 SUV와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업은 기아 브랜드의 최대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출시될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6개 차종은 기아의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이 GM·도요타·포드에 이어 미국 시장점유율 4위가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스텔란티스의 실적이 발표 안됐으나 151만4804대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혼다를 제치고 2022년까지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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