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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은 데뷔 12년차 베테랑이다. 오랜 시간 특선급 최상위 그룹에서 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임채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경륜 레전드'로 군림했다. 경륜 최고 권위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륜(그랑프리) 최다 우승(5회) 기록은 여전히 그의 것이다. 지난해에도 승률 94%로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정종진은 올 시즌 들어 자력 승부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선행 비율이 50%, 젖히기 17%다. 이는 지난해 선행 27%, 젖히기 14%와 비교해 눈에 띄게 향상된 수치다. 나이가 들수록 노하우와 테크닉을 앞세운 마크, 추입 비중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임채빈과 대전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임채빈에게 마크·추입 작전은 승산이 높지 않다는 판단아래 아예 정면 승부나 뒤에서 기습적으로 덮는 작전을 펼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상대를 긴장시키는 운영이나 작전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정종진, 임채빈 두 라이벌 간 대결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종진은 임채빈과 상대 전적에서 1승 7패로 열세다. 그럼에도 정종진은 여전히 임채빈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올 시즌 바뀐 규정에 따라 정종진과 임채빈은 모든 대상경주에서 만난다. 자력 승부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정종진이 임채빈의 독주를 막아내고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