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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경제 호황에도 올해만 3만명 해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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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4. 02.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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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아마존 로고./제공=각 사
미국 빅테크사들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만 4000명을 해고했다. 전문가들은 시기적 요인보다는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한 전략적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빅테크사는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비핵심 부서의 인력을 감축하고 있으며 AI의 직무 대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미국 고용정보 사이트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리해고를 진행한 미국 기술기업은 총 138곳으로, 약 3만 4000명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력 감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부터 금리를 동결했고 고용 시장도 활발한 상황 속에서도 벌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35만300개 증가, 지난해 1월(48만2000개)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음에도 빅테크계에는 여전히 해고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독일 업무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지난 1월에 AI 분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약 8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메타 역시 생성형 AI 인력을 채용하는 대신 타 부서의 기타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AI 부문 인력 충원에도 불구하고 올해 순 인력 증가는 최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도 디지털 광고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트위치도 지난달 직원 약 500여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는 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며 트위치 전체에서 5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하는 고통스러운 단계를 밟게 돼 유감스럽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35%인 약 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력 감축에는 트위치의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임원들이 줄지어 회사를 떠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지만, 올해 빅테크계의 인력 감축은 시기적 요인보다는 회사의 비용 효율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빅테크사는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비핵심 부서의 투자 비용을 현저히 줄이고 인력 역시 대규모로 축소하고 있다. 로저 리 레이오프 창업자는 "각종 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당시 지나치게 많이 채용한 인원을 조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올해 해고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작지만 보다 선별적이다"라고 말했다.

AI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AI가 직무를 대체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IBM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직무에 대한 채용을 늦추거나 중단할 것"이라며 "비고객 응대 직무에 속하는 직원 2만 6000명 중 30%가 5년 안에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OECD의 2023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일자리의 27%가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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