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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 진먼다오 인근서 대만 유람선 무단 승선·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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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2. 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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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China Fishermen
지난 14일 대만 해양경찰이 공개한 선박 검문 현장의 모습. / AP 연합뉴스
중국 해양경찰이 대만 유람선에 무단으로 승선해 검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양경찰은 전날 진먼다오(金門島) 부근에서 대만 유람선인 추르(初日)호에 접근해 정선을 명령한 뒤 배에 올라타 검문을 실시했다. 대만 행정구역상 푸젠성에 속한 진먼다오는 중국 대륙과 불과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최전선 지역이다.

중국 해경은 추르호 선장에게 항해계획서, 선박증서, 신분증 등을 요구하고 30여분간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경의 검문에 관광객들은 나포 위협을 느꼈다고 대만언론은 전했다. 대만 해순서(해양경찰) 소속 해양선박이 도착하자 중국 해경은 하선해 돌아갔다.

대만 해양위원회는 "대만 국민에게 공포를 일으켰을뿐더러 감정을 크게 상하게 했다"며 반발했다. 대만 해순서는 자신들은 진먼다오 부근에서 중국의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강제 승선·검문을 한 적이 없다며, 중국 당국의 조치는 국제 관행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양안은 지난 14일 진먼다오 해역에서 대만 당국 검문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던 중국 소형 선박이 전복돼 중국인 2명이 사망한 일을 두고 대립이 격화했다. 중국 당국은 17일 진먼다오 해역 상시 순찰을 선언했고, 이번에 실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만 관련 부문이 대륙(중국) 어선을 난폭하게 대우해 어민 2명이 사망한 악성 사건이 발생했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다. 대만은 진먼다오를 포함한 대만해협 전역에서 민간 선박을 상대로 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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