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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가격 경쟁력 갖춘 PBV 출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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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4. 11. 06:00

전기차 개조비만 2000만원에 부담
모듈화 장비로 고객 요구사항 반영
우버와 파트너십 등 시장 선점 노력
basic_2022
기아가 평균 개조비용에 2000여만원이 드는 상업·업무용 차량시장을 먹기 위해, 높은 가격경쟁력의 모듈화 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경상용차(LCV) 전기차 시장에선 15% 이상의 시장 점유를 자신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20만대였던 글로벌 LCV(경상용차) 시장 수요는 2030년 35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선 전기차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33%(15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25만대의 PBV를 판매해 LCV 전기차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CV시장의 문제점은 차량 출고 이후 목적에 맞게 개조 작업을 하면서 1만5000달러(2000여만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기아의 PBV는 모듈화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설계·제작해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기아는 2020년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발표한 이후 PB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으며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기점으로 부쩍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는 CES에서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기아는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우버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 후 70개 이상 업체들이 기아에 PBV 관련 접촉했으며 현재도 중국의 스마트시티 헤일링(호출)·딜리버리(배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프로젝트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지난 5일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대형 전기차 2종 대신 PBV 2종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오토랜드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PV5 모델을 내놓는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PBV 로보택시와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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