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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스라엘, 레드라인 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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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5. 29. 10:53

라파 공격으로 민간인 45명 사망에도
존 커비 "대규모 지상전 없었다" 용인
28일에도 라파 난민촌서 21명 사망
ISRAEL-PALESTINIANS/USA-POLICY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45명이 사망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한 대규모 지상 작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대부분 라파 외곽의 회랑(corridor)에서 벌어졌다며 "아직까지 대규모 지상 작전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건 관련 "(미국의) 정책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규모 라파 지상 작전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스라엘이 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무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말해왔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서 "비극적이라는 단어로는 일요일(26일) 가자지구 라파에서 발생한 텐트 캠프 화재를 촉발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이로 인해 4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으로 라파 서부 알마와시 난민촌에서 21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의 팔레스타인인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친 지 이틀 만에 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26일 공습은 '비극적 실수'였다고 인정했지만 28일 알 마와시 난민촌 포격은 부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26일 공습과 관련 "이스라엘은 37파운드 정밀 유도폭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하마스를 정밀하게 타깃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스라엘을 옹호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반응에 대해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 의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가 전쟁범죄를 저지르도록 무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것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일 뿐 아니라 미국의 집단학살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을 집단학살로 언급한 것을 비난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라파 군사작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체 조사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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