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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찰청 해당 ‘사회안전성’ 대표단 러시아 방문… 대러 밀착행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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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6. 11. 14:21

조선중앙통신, 이들의 방러 목적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아
주북 러시아 대사관 "원칙적 협조 문제 토론"
리성철 북한 사회안전성 부상 러시아 방문
리성철 북한 사회안전성 부상(오른쪽)을 단장으로 하는 사회안전성 대표단이 지난 10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사회안전성 대표단을 러시아에 보내며 최근 대러 밀착행보를 더 강화하고 있다. 사회안전성은 한국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리성철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사회안전성 대표단의 방러 소식을 전하며 이들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방러 목적에 대해 통신은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도 전날 텔레그램으로 북한 사회안전성 대표단의 모스크바 방문 소식을 전했다. 이들 대표단은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과 면담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원칙적인 협조 문제를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단의 방러 목적에 대해 "새로운 도전들과 관련해 정치사회 안정을 보장하는 상황에서 법 보호 분야의 러시아 동료들과 협조 문제를 토의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직후부터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며 밀착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 대표단까지 방러하면서 치안 문제까지 협력의 토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지만 러시아에 꾸준히 북한 노동자를 파견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사회안전성 대표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준비를 위해 러시아를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사회안전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를 직접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어서 이 같은 관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일정 조율은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러는 최근 대러 밀착행보의 연장선상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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