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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라 생각한 金여사… 韓은 ‘선사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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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7. 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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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올해 초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5통 때문에 윤·한(윤석열·한동훈)을 비롯해 김·한(김건희·한동훈)관계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한 후보에게 5차례 문자를 보냈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1월 15일 문자에는 "무조건 시킨 대로 하겠다. 대통령과 전화해 보면 어떨지 내심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월 5일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기점으로 '김건희 리스크'가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영부인으로서의 직책을 내려놓고 과거 20년간 형수님과 도련님으로 불릴 만큼 '사람 대 사람' 즉 사적인 관계로 대했지만, 한 후보 자신이 어떤 사적인 대화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 때문에 김 여사를 곤경에 빠뜨려 사과 방법을 의논하는 문자까지 뭉개버리는 행동을 강행한 셈이다.

 1월 17일에는 한 후보 측근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당시 한 후보는 "김경율이 잘못한 게 뭐냐. 우리 당이 끝까지 안고 가야 할 사람"이라고 옹호했다. 이후 한 후보는 김 여사의 세 번째 메시지(1월 19일)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이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와 "대통령의 지지 철회" 뜻을 1월 21일에 전달했고, 한 후보는 "당무 개입"이라고 맞불을 놨다. 총선 국면에서 자신의 안위 등의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선당후사'(공적인 것을 먼저 하고 사적인 것을 뒤에 한다)가 아닌 '선사후당'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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