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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미래 투자”… 전고체 승부수 띄운 삼성SDI 최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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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7. 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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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도 흑자방어 성공
전고체 샘플 순항, 상용화 탄력
하반기 수익성 집중해 투자지속
전기차 대중화 직전, 깊은 부진이 배터리업계를 잠식하고 있지만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하반기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당장 어려워도 미래 먹거리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삼성이 꿈에 투자할 수 있는 건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에도 업계에서 가장 잘 방어해 내고 있는 '흑자'의 힘이다. 삼성SDI는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 46파이 원형전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 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 CFO(최고재무관리자) 출신 최윤호 대표가 가장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30일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4501억원, 영업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수준이다.

이른바 '캐즘'으로 불리는 전기차 수요둔화가 영향을 줬다. 자동차 전지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대신 ESS전지는 신재생 발전 및 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전력용 삼성배터리박스(SBB)와 고출력 전원공급장치(UPS)전지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현재까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보조금을 제외하면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2분기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79억원을 제외하더라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캐즘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향후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샘플 공급을 5개사로 확대, 상용화 준비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삼성SDI는 "지난해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이후 기존 고객 외에 신규 고객들에게서도 요청이 들어와 전고체 전지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며 "성능도 계획했던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샘플에 대한 피드백도 긍정적"이라며 "생산 공법과 라인 투자 계획도 마무리하는 단계로, 하반기 일부 초기 시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를 절감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엄중한 경영환경이 전망되는 만큼, 최윤호 사장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자동차전지는 4분기부터 수요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미주 내 P6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현재 조성 중인 스타플러스에너지 양산을 조기에 실시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또 ESS프로젝트 수주도 확대하면서 매출 증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전력용 및 전원공급장치용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모고, 미주 내 주요 고객의 신규 수주 추가 확보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소형 전지는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또 46파이 원형 전지는 양산 준비와 함께 신규 고객 수주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수익성을 방어해 나가는 한편 계획된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또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 성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헝가리 공장 증설,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1공장 건설 등 이미 계획이 확정된 곳에 대한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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